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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목사 부인들, 국회에 '한국당 조치' 서한 왜?

입력 2019.02.22. 12:05 수정 2019.02.24. 20:37 댓글 1개
'5·18 목격'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가족들
"일부 폄훼 발언 허위··· 국회 차원 조치 요청"
【광주=뉴시스】김선웅 기자 = 제38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이 5.18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故 아놀드 피터슨 목사는 광주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5.18을 기록했으며 학살 현장과 헬기사격을 증언했다. 2018.05.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1일 5·18 당시 광주 현지에 살면서 진압군의 잔학 행위를 목격하고 기록한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가족들로부터 "5·18 관련 국회의원들의 발언이 허위이며 국회 차원의 조치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22일 국회가 전했다.

국회에 따르면 이 서한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명예훼손 재판과정에서 자료로 제시된 사격 의혹 헬기 사진을 촬영했던 고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바라 피터슨과 광주기독평원에서 수많은 사망자들을 촬영한 고 찰스벳츠 헌틀리 씨의 부인 마사 헌틀리가 공동 명의로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저희는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다"며 "저희는 증인이었고, 저희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 3인이 극우세력과 손잡고 5·18항쟁을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으로 묘사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의원 3인의 발언은 광주와 전라도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던 두 분 부군들의 활동에 이어 당시의 진실을 알리려는 두 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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