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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만세만만세 백년의 함성"···가수들의 3·1운동 100주년

입력 2019.02.22. 10:33 수정 2019.02.22. 10:4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수들이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각급 행사의 전면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BS가 28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제에서 양희은, 알리,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100년의 명곡'을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을 들려준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 김소현은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역을 맡아 100년 전 봄을 이끈 영웅을 그린다. '100년의 위로'에서는 김윤아의 노래 '고잉 홈'이 울려 퍼지고 독립운동가 후손 연예인 박환희, 한수현, 윤주빈이 선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다.

김소현, 포레스텔라, 스칼라합창단의 공연을 통해 무명 독립운동가의 뜻과 젊은날의 희생을 위로한다. 송소희, 유태평양, 고영열, 김준수 등 젊은 소리꾼이 민족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아리랑 무대를 펼친다. 홍진영, 지코, 다이나믹듀오, 위키미키 등은 100주년을 축하하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사회는 가수 겸 배우 진영, 배우 김유정, 아나운서 조충현이 본다. KBS 2TV가 생중계하는 이날 행사는 KBS월드를 통해 117개국에 동시 중계된다.

3월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2019 원 K 콘서트' 에도 가수들이 대거 나온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하성운을 비롯해 오마이걸, 몬스타엑스, 에이프릴, 아스트로, SF9, (여자)아이들, 김조한, 백지영, 정인, 알리, 치타, 벤, 서지안, 길구봉구, 주니엘, 라붐, 소나무, CLC, 드림캐쳐, DETTO, KARD, 온앤오프(ONF), TRCNG 등 총 24팀이다.

하성운 ⓒ스타크루이엔티

특히 하성운은 워너원 활동 종료 후 첫 솔로 무대를 이날 선보인다. 글로벌 대세돌로 떠오른 몬스타엑스,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우주 역을 맡은 찬희가 소속된 SF9도 눈길을 끈다. 이상민, 구구단 세정, 아스트로 차은우가 MC다. 1만석 규모로 전석 무료 초대다.

인디 밴드들도 빠질 수 없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3월1일 용산동 극장 용에서 펼치는 '독립정신, 독립밴드 독립군가 부르다!'에 대거 출연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문화강국을 꿈꾼 백범(白凡) 김구를 기리기 위해 1세대 인디밴드들이 나온다.

자메이카의 스카 장르를 우리나라 음악에 정착시킨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애국가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한다. 레이지본은 '망향가', 크라잉넛은 '독립군가'를 들려준다.

재단은 "독립운동 당시 불린 항일노래를 밴드들이 자신들의 색깔에 맞게 편곡해 부르는 것은 뜻 깊은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을 결코 잊지는 않겠다는 의지"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홍보대사인 래퍼 비와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곡 '나의 땅'을 작사, 작곡했다. '지난 100년 역사에 대한 기억과 감사' 등이 주제다.

개별적으로 3·1운동 기념곡을 낸 가수들도 있다.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음원 '백년의 함성'을 발표했다.

크라잉넛

행진곡풍이다. "만세 만세 만만세 백년의 함성 외쳐라/ 만세 만세 만만세 민족의 긍지 높이 세워라"라고 노래한다. 3·1 운동 당시 공원의 모습을 담았다.

김장훈은 '독립군 애국가'를 음원 사이트에 무료 공개했다. 국가보훈처의 요청으로 광복 60주년 기념 독립군가 앨범에서 김장훈이 부른 곡을 밴드 '피아'와 함께 록으로 재편곡했다. 김장훈은 '전국민 SNS 의병프로젝트' 등도 계획하고 있다.

가수 박정현은 KB국민은행이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펼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다시 부르는 여옥사 8호실의 노래'에 참여했다. 올해 초 후손들에 의해 선율 없이 가사가 100년 만에 발굴됐다는 소식을 접한 은행이 새롭게 곡을 붙여 음원을 제작했다.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환송행사 '하나의 봄'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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