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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그까이꺼' NC 베탄코트, 방망이도 합격점

입력 2019.02.22. 10:17 댓글 0개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팔방미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NC 다이노스)가 이번엔 방망이의 힘을 보여줬다.

N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에넥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했다. NC가 15-7로 이겼다.

NC의 화끈한 타격쇼 중심에는 4번 타자로 나선 베탄코트가 있었다. 베탄코트는 이날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1회 우전 적시타를 때려낸 베탄코트는 2회 무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4회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6회에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추가하면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베탄코트는 NC에 합류했을 때부터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포수, 투수, 1루수, 2루수, 좌익수, 우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NC 유니폼을 입고 포수로 훈련을 시작한 그는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NC가 그를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음을 드러낸 장면이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 발휘하면서 기대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베탄코트는 경기 후 "4번 타자로서 홈 플레이트에서 선수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타격을 했는데, 잘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1루수로 나선 것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도 1루수로 뛸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 정규시즌에 잘하기 위해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어떤 위치에 있든 준비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로 나선 최원태가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힘겨운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9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허정협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게 위안거리다. 허정협은 "이번 캠프기간 동안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다. 이전에는 장타 욕심을 가지고 큰 스윙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좀 더 심플한 타격을 위해 폼을 수정하고 있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잘 이행하여 올 시즌 좋은 목표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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