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시樂]新예술의거리, 증심사 계곡서 명화를 만나다

입력 2019.02.21. 17:13 수정 2019.02.25. 09:43 댓글 0개
의재 선생의 남종화 작품 관람
동시대 미술 흐름 조망 가능

바야흐로 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요즘 차가운 날씨에 야외 드라이브 가기가 부담스럽다. 겨우내 방구석을 벗어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하는데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한다. 도심 속에서 가볍게 그림 감상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당장 증심사 계곡을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의재 허백련 선생의 남종화를 비롯해 동시대의 미술품과 시대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미술관이 즐비하다.

멀리 갈 것 없이 가족과 함께 증심사 계곡으로 떠나자.

의재미술관

▲의재미술관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선생의 회화와 사상을 전승하고 기념하기 위해 광주시민과 의재문화재단에 의해 2001년 11월 개관했다.

증심사 바로 밑에 위치해 있는 의재미술관은 의재 선생 유산의 보존과 계승, 남종화의 전통 유지 및 계승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향토문화사업의 진흥과 의재 선생이 생전에 주창했던 삼애사상, 즉 애천, 애인, 애토의 전파와 전시·교육·연구 등 부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재미술관은 전시동, 삼애헌, 관리동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동은 기획1·2전시실과 상설전시실로 이뤄져 있으며 상설전시실은 의재 선생의 작품과 유물로 꾸며져 있다.

미술관 건너편에 있는 춘설헌에서 작설차 한 잔 마시는 여유로움도 가져볼 만 하다.

우제길미술관

▲우제길미술관

2001년 개관한 우제길미술관은 국내 추상미술의 거장 우제길 화백이 광주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사립미술관이다.

운림중 건너편에 있는 우제길미술관은 지역사회에 다양한 현대미술의 이해와 그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작가의 삶과 작업과정,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우제길 화백의 작품세계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지하층에는 전시장과 수장고, 아트숍 등이 있고, 지상 1층은 전시장이다. 1955년부터 현재까지의 우제길 작품들과 호남지방 추상회화의 주요 작품들도 소장하고 있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우제길 화백은 한국과 일본, 미국, 유라시아 국가에서 180여 회 이상의 국제전과 기획전에 참여한 추상 미술의 대가다.

무등현대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2007년 서양화가 정송규 관장이 설립한 무등현대미술관은 지상 1 ·2층에 각각 72평의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수장고, 자료실, 학예실, 전시준비실 등을 갖추고 있는 사립미술관이다.

건물의 외양은 주변 지형에 맞춰 앞쪽은 넓고 뒤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자연친화적 형태를 띠고 있다.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장식을 최대한 생략하여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긴다.

무등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의 명칭에 걸맞게 현대 미술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것은 물론 500여 점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명사 초대 강좌는 물론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특히 미술 작품을 활용한 넥타이, 손수건, 지갑, 타이슬링 등 아트 상품을 개발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윤미술관

▲국윤미술관

광주 동구 학동 배고픈 다리(홍림교)를 지나 증심사 방면으로 오르기 직전 우측에 있는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는 국윤미술관은 2008년 7월 개관했다.

국윤미술관은 4층짜리 건물로 지하1층과 2층이 전시실이고 1층은 카페가 자리잡고 있으며 3층과 4층에는 연구실, 준비실,작업실, 자료실 등이 있다.

멀리서 보면 건물 외관에 저렇게 ‘국윤’을 나타내는 한글 ‘국’자 모양의 조형물이 있어 눈에 띤다.

전시시간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는 점심시간이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양기생기자gingul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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