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지난해 코스닥 상장 사상 최多...상폐도 5년내 최大

입력 2019.02.20. 06:11 댓글 0개
"신 외감법 시행·경기 부진 등으로 상폐 올해 더 늘 전망"
(자료: 한국거래소)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과 폐지가 모두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총 81개사(스팩합병 상장 포함, 우선주·스팩·재상장 제외)로 현 통합된 거래소가 2005년 출범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75개사)에 이어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작년 코스닥에 새로이 둥지를 튼 주요 종목으로는 크리스에프앤씨, 에이비엘바이오, 아이큐어, 베스파, 카페24, 파멥신 등이 있다.

증시를 떠난 코스닥사도 많았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감사의견 거절, 부도 결정, 관리종목지정 사유 미해소 등으로 상장 폐지가 된 기업은 19개사로 2013년(26개사) 이후 5년내 가장 많았다.

지디, 우성아이비, 위너지스, 트레이스, 넥스지, C&S자산관리, 레이젠, 에임하이, 완리, 스타플라워,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썬코어 등이 코스닥에서 짐을 쌌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1월 혁신·벤처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도록 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 코스닥의 문턱을 낮추고 동시에 퇴출을 확대하기로 정책 기조를 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코스닥 상장 경로를 다양화하고 부실기업의 조기 적발 및 퇴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장 실질심사 대상을 확대했다.

향후에도 상장 폐지가 더 늘어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업이 물리적으로 늘었고 작년 11월부터 외감법 개정안으로 상장사에 대한 회계 감사가 더욱 깐깐해졌다"며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나빠진 데 따른 실적 악화로 올해는 상폐 기업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min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