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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2020년 대만 총통선거 출마의지 밝혀…"이길 능력 확신"

입력 2019.02.19. 18:19 댓글 0개
"또 다른 도전…나라 위해 더 많은 일 하고자해"
【쑤아오=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9일 보도된 CNN 인터뷰를 통해 연임을 위한 2020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차이 총통이 지난해 4월13일 북동부 쑤아오 해군기지를 방문, 지룽급 구축함 DDG-1801호에 탑승해 해·공군의 전시태세 방어훈련을 지켜본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19.02.1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임을 위한 2020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CNN은 19일 대선 출마 선언을 담은 차이 총통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인터뷰에서 대만을 위한 자신의 비전을 완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중인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하고, 자신의 의제에 있는 일들을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선거 승리 능력에 대해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준비해온 일"이라며 "이는 또 다른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해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의 집권 민진당 참패와 관련해서는 집권 이후 추진한 어려운 개혁 아젠다를 원인으로 제시했다. CNN은 대만에선 차이 총통의 연금개혁 홍보와 LGBT(성소수자)의 동등한 권리 보장 추진이 분열적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 총통은 "사람들은 (개혁을) 막 시작했을 때는 결과를 그만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또 집권 이후 후회하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권자들과의 대화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못한 점을 꼽았다. 그는 "정부 업무를 관리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썼고, 외교 동맹국 방문에도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많은 사람들은 내가 자신들과 다소 거리를 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2016년 경제를 점검하고 대만의 중국 본토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출마해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 총통이 이끌던 집권 민진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6곳을 얻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는 당시 민진당 패배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에서 사퇴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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