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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동당 분열 위기…7명 이어 추가 탈당자 나오나

입력 2019.02.19. 16:59 댓글 0개
당 내 개혁파 이어 보수파 의원들도 탈당 움직임
노동당 40년 만에 최대 위기
영국 노동당을 탈당한 앤 코피, 앤젤라 스미스, 크리스 레슬리, 마이크 게입스, 루시아나 버거, 개빈 슈커, 추카 우무나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제러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과 반 유대주의 성향에 반발하며 노동당을 탈당했다. 2019.02.19.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7명이 제러미 코빈 대표의 브렉시트 정책과 반 유대주의 성향에 반발해 탈당한 가운데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돼 당이 분열될 위기에 놓였다고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들은 추카 우무나, 루시아나 버거, 크리스 레슬리, 앤젤라 스미스, 마이크 게입스, 개빈 슈커, 앤 코피 하원의원이다.

BBC에 따르면 이들 7명의 하원의원 외에 당 내 또 다른 의원들도 의회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당 리더십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코빈 대표에 비판적인 이안 오스틴 하원의원도 코빈 대표가 반 유대주의 성향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탈당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7명의 하원의원들은 탈당과 동시에 '독립 그룹(Independent Group)'이라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했다. 이들 하원의원은 노동당 외에도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 의원들의 합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톰 왓슨 노동당 부대표는 당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의원이 탈당할 것이라고 코빈 대표에게 이를 알렸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당 내 개혁파 하원의원들 뿐만 아니라 일부 보수파 의원들까지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40년만에 최대 위기에 놓였다.

노동당 의원들은 코빈 대표가 브렉시트에 대한 제2 국민투표를 추진하지 않고 반 유대주의를 철회하지 않으면 대량 탈당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 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코빈 대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빈 대표는 노동당을 탈당한 의원들에게 실망했다며 노동당이 추진한 정책들이 최근 영국인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빈 대표는 19일 런던에서 브렉시트와 교육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 장관은 19일 내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바클레이 장관은 전날 브뤼셀을 방문해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와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에 대해 논의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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