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수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청신호'

입력 2019.02.19. 16:11 수정 2019.02.19. 17:58 댓글 0개
이낙연 총리 “문체부장관이 지난주 초청장 전달”
정부, 국제경기대회지원위 열고 성공 개최 다짐

정부가 오는 7월 광주에서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를 열고 1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수영대회 준비상황과 각 부처 지원방안을 점검했다.

지원위원회에는 문체부·통일부·법무부 장관 등 부처 대표와 광주수영대회조직위원장, 대한수영연맹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주 스위스 로잔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 측에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지난 14~15일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 체육장관회의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광주시장의 북한 선수단 초청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번 대회에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있다. 북한 우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 참가로 한반도와 세계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슬로건대로 ‘평화의 물결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하계올림픽, 월드컵, 육상선수권대회,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저력으로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도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회 개최까지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해 정부의 모든 부처가 온 국민과 함께 대회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광주수영대회가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국제대회인 만큼, 각 분야 준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대회 홍보로드맵 수립과 범정부 홍보 협업체계를 통한 국내 홍보, 해외문화원, 공공기관 해외지사를 통한 해외 홍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케이팝(K-Pop) 스타를 활용한 한류콘서트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회 관련 특별전시 공연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KTX 임시편 편성, 국방부·기상청 대회운영인력 지원, 법무부 공항·항만 출입국 등 지원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수영대회조직위는 이날 이 총리와 국악인 오정해씨를 광주수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대회 붐 조성에 앞장 선 전례가 있다.

수영선수인 박태환·안세현 이외 홍보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연예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의 분야별 홍보대사를 추가로 위촉해 대회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시장은 “광주세계수영대회를 반드시 성공시켜 광주의 세계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는 국제경기대회 개최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기구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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