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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새내기 4인, 스프링캠프 주안점은?
입력 2016.02.11. 14:19 댓글 0개예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도전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34)이 11일 오전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앞서 박병호(30·미네소타)와 김현수(28·볼티모어)는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향했다. 비자 문제로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도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소집일인 18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한국의 새내기 도전자들도 속속들이 소속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미 프로야구 개막은 4월이지만 이제부터 험난한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이 시작된다. 당장 3월초부터 시범경기가 열린다. 이들은 실전에 나서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3위에 오른 강정호(29·피츠버그)만 보더라도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강정호도 시범경기부터 펄펄 날았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가 캠프 기간 동안 보여준 진정성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5월 이후 비상할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자 4인방에게도 팀 분위기 적응은 공통 과제다.
오승환은 "적응이 우선이다. 팀이 화합을 중요시 하고, 팀워크도 좋아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출국에 앞서 밝혔다.
박병호 역시 "선수들, 그리고 문화에 대해 많이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현수는 "(팀 분위기 적응에 대해)강정호와 류현진에게 많이 물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낯선 환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도 각자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오승환은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개막 25인 로스터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환경에서 예전과 같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 한국 무대에서 '돌직구'와 슬라이더로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된 그는 일본 무대에서 생존을 위해 포크볼을 장착했다. 이제 그는 또 한 차례 진화하려고 한다.
그는 "(새로운 무기를)잘 다듬어서 다양한 레퍼토리로 갈 생각이다. 그래도 아직 메이저리그의 타자들을 상대해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레퍼토리를 바꾸기보다 연습을 통해 코칭스태프, 포수 등과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을 갖고 있다. 1군 멤버는 보장된 상태다. 그것을 넘어 주전 좌익수 자리와 상위 타순을 꿰차야 한다.
김현수는 "한국에서도 항상 시범경기부터 시즌이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거기서도 똑같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박병호는 자신과의 싸움을 펼쳐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지 않는 이상 개막전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큰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입장이다. 구단은 포스팅 금액만 1285만 달러를 썼다. 지난달 열렸던 팬초청 행사에서는 대대적으로 박병호를 환영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장타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박병호이지만 콘택트 능력은 미지수다. KBO리그에서도 삼진이 많았던 그는 한 차원 빠른 직구와 더 날카로운 변화구를 상대해야 한다.
그는 "강정호가 '한 달만 부딪혀보면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고 조언해줬다. 새로운 것보다 원래 가진 장점을 잘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가장 험난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대호를 1루수 아담 린드의 오른손 플래툰 타자로 쓸 계획으로 영입했다. 이대호는 왼손 투수에게 약한 린드와의 경쟁에서 이겨 주전 1루수 자리를 따내야 한다.
비자 문제로 아직 출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대호는 25일 시애틀의 야수 소집일에 참가해야 한다.
- 벤치클리어링 돌아본 염경엽 LG 감독 "황성빈 천천히 돌아온 것에 화난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가 종료된 뒤 롯데 황성빈과 LG선발 켈리의 신경전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을 돌아봤다.염 감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황성빈이 파울을 치고 나서 천천히 돌아온 것에 모두가 화가 났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롯데가 2-0으로 앞선 3회초 롯데의 공격이 종료된 직후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주자로 누상에 나가있던 롯데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모습으로 몇 마디 말을 했다.롯데 주장 전준우가 이에 반응하며 나섰고,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LG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크게 흥분하자 LG 선수들이 이를 말리기도 했다.황성빈이 파울 타구가 안타인 줄 알고 1루까지 뛰었다가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오는 모습에 켈리가 분노했다는 것이 염 감독의 설명이다.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황성빈은 파울 타구를 친 후 1루까지 빠르게 내달렸다. 파울이 선언된 후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고, 심판진은 피치클록(투구·타격 준비 시간 제한) 위반을 선언했다.염 감독은 "사실 명백한 파울 타구처럼 보였다. 물론 그런 타구에 뛰는 것도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니 그럴 수 있다"며 "하지만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데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오니 화가 난 것이다. 이것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날 경기를 마친 뒤 롯데 전준우는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서로 오해가 쌓이다보면 그럴 수 있다"며 "경기 중에 서로 예민할 수 있고, 우리도 연패 중에 있어서 더 예민했을 수 있다. 서로 이야기해서 잘 풀었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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