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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날, '귀밝이술'은 어떤 술로···전통 약주로 복 기원

입력 2019.02.19. 07:00 수정 2019.02.19. 08:02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음력으로 1월15일인 19일은 새해 첫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정월 대보름을 중요한 날로 여겨 약밥과 오곡밥을 묵은 나물 반찬과 함께 싸서 먹는 복쌈을 먹고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시면서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의 복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가운데 귀밝이술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귀가 더 밝아지며 그 해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해 생겨난 풍속이다.

정월 대보름날 식전에는 온 가족이 모여 이 같은 귀밝이술을 마셨다. 다만 아이들에게는 입술에 술을 묻혀만 줬고 귀밝이술을 마실 때 어른들은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는 덕담을 한다.

귀밝이술은 이같이 아침 식전에 마시는 술인 만큼 도수가 낮고 뒷맛이 깔끔한 전통 약주가 적합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도수가 너무 높거나 거품이 있어 식전에 마시기 어려운 술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국순당은 12가지 한약재가 포함돼 목 넘김이 순한 알코올도수 13%의 저도주로 식전에 음용하기에 적당한 백세주를 귀밝이술로 추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된 술이다.

새해를 맞아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 중인 '백세주 2019년 건강기원' 제품에는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돼지 아이콘이 택에 새겨져 있다.

명절에 차례에 사용한 차례주도 귀밝이술로 적당하다. 국순당 차례주 예담은 전통방식으로 빚은 순수 발효주로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해 귀밝이술로 적합하다.

롯데주류가 귀밝이술로 추천하는 제품은 '백화수복'과 '청하'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100% 국산 쌀로 만들고 저온발효 공법과 숙성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특유의 향과 맛으로 차게 마시거나 따뜻하게 데워 마실 수도 있다.

청하는 쌀의 속살을 12∼15도의 저온에서 한 달간 발효시키고 냉각 여과장치로 쓴 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해 잡미와 잡향을 없애도록 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날 차례상에 올렸던 차례주가 있으면 이 차례주를 차게 해서 귀밝이술로 사용해도 무난하다"고 전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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