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집값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볼까?”

입력 2019.02.18. 14:02 수정 2019.02.18. 20:31 댓글 19개
부동산 규제 광주 매수심리 위축
1월 주택매매거래량 2천276건
지난해 동기 대비 20.4% 급감
전월세거래량 12.7% 급증 대조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금융권의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광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나 급감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28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7만354건)과 5년 평균(6만5천950건) 대비 각각 28.5%, 23.8%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2만2천483건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39.8% 감소했고, 지방은 2만7천803건으로 15.8% 줄었다. 5년 평균 1월 거래량으로 비교하면 수도권은 26.7%, 지방은 21.2%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3만1천30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1% 급감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1천51건으로 16.2%, 단독·다가구는 7천930건으로 17.8% 각각 줄었다.

지난달 광주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천276건으로 지난해 동기(2천861건)에 비해 20.4%나 줄었다.

전달(2천462건)보다 7.6%, 5년 평균에 비해서는 13.7%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모두 8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90건)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집 값이 크게 올랐던 남구 봉선동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급감했다.

지난달 남구와 봉선동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118건과 15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각각 300건과 84건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천78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4만9천763건) 대비 12.7% 늘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10만8천881건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12.8% 증가했고 지방도 5만9천900건으로 12.6% 늘었다.

광주지역도 지난달 3천120건으로 지난해 동기(2천768건)에 비해 12.7% 증가했다.

특히 전달(2천625건)에 비해서는 18.9%, 5년 평균에 비해서는 28.5% 급증했다.

광주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의 대출 규제 등으로 광주지역도 주택 매매거래가 많이 줄고 있는 반면 전·월세는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아파트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 매매 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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