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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남도,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 설립 '맞손'

입력 2019.02.18. 11:38 수정 2019.02.18. 12:03 댓글 0개
20일 국회서 토론회 "우선 설립에 힘 모으기로"
전남·경남도·인천시 3파전…유치전은 아직 일러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경도 전경. 2018.03.14. (사진=여수시청 제공) kim@newsis.com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가칭)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 설립 여부도 결정이 안됐는데, 유치 경쟁이라니 …"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이하 섬 진흥원)’의 지방자치단체간 물밑 유치 경쟁이 일단 멈춰섰다.

섬 진흥원이 아직 설립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도를 비롯해 인천과 경남도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치전이 너무 앞서 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때문이다.

이에 경쟁 예상 지자체, 특히 전남도와 경남도는 우선 정부가 소극적인 섬 진흥원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광역 자치단체를 포함해 국회의원, 민간단체가 국회에서 모여 섬 발전 정책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와 개발을 총괄할 섬 진흥원 설립을 모색한다.

오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섬 진흥원’ 설립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는 국회 도서발전연구회, 전남도, 경남도가 주최하고, 박지원 국회의원,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글로벌섬재단, (사)섬연구소, (사)한국도서학회 주관으로, 국회의원, 중앙부처 관계자, 섬 활동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제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소장이 ‘섬 발전연구진흥원의 필요성과 역할’, 최지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가 ‘지속가능한 섬 발전의 정책방향과 과제’로 각각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 소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섬 관련 체계적 연구·진흥기관 부재, 도서종합개발사업 추진에도 지역발전기반이 취약한 섬 지역의 낙후성, 해양국토 확보·해양주권 수호 위협 증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최 박사는 섬에 대한 인식, 일본과 중국 등 섬 개발과 관리체계가 우수한 해외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신순호 한국글로벌섬재단 대표가 좌장을 맡고, 강봉룡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와 강제윤 섬연구소장, 손쾌환 통영시의원, 채동열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지정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섬 진흥원 설립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치경쟁 이야기가 나와 곤혹스럽다"면서 "일단 경남도 등과 함께, 정부가 섬 진흥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논리를 만드는데 총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국립 섬 발전연구진흥원의 전남 유치·설립을 위해 5000만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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