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상승세 탄 中증시…더 오를까

입력 2019.02.17. 07:00 댓글 0개
상해종합지수 올 들어 8% 가까이 급등
올해 예상 범위는 2320~3300
고배당주·5G·소비재 관련주 추천
【베이징=AP/뉴시스】베이징의 한 쇼핑몰 앞에서 한 여성이 '황소장'을 상징하는 황소 동상을 만지고 있다. 2018.07.09

【서울=뉴시스】김정호 기자 = 중국 증시가 자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중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해종합증시는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2493.90에서 2688.76으로 7.81% 급등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이 춘절 이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추세가 가파르다"며 "지난해 연말까지 비관론이 우세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작년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했던 기업 자금조달 이슈가 점차 개선되는 것은 올해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라며 "사회융자총액을 비롯한 통화지표 개선, 중국 내 회사채의 순조달액 증가 등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증시 반등 이유로 예상보다 빨랐던 중국 정부의 경기방어 대응책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기조 등을 꼽았다.

1월 말 마무리된 지방양회(兩會)에서 소비촉진 정책을 비롯해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이 발표됐다. 특히 향후 부동산 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토지가격과 부동산가격, 시장기대감 등이 논의돼 지난해보다 규제 강도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 연구원은 "보장성 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미세한 정책 완화흐름이 관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3월 초 예정된 양회를 통해 본격화되며 경기 상승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수출 성적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1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들 것이란 시장예상을 뒤엎고 9.1% 급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출처에서 선전했다"면서 "유럽 수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아세안(ASEAN) 수출은 12.5%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향 수출은 2.4%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중국 증시가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 A주의 MSCI EM 편입 비중 확대 여부와 3월 초 진행되는 양회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근거다. 상해종합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기타 신흥국에 비해 가격이 싼 점도 매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상해종합지수의 연간 예상 범위는 2320~3300이다. 최 연구원은 "고배당주와 5세대 이동통신(5G) 밸류체인 기업 주식,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우량 소비재 기업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ma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