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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 대한항공, 삼성화재 누르고 2위 도약

입력 2019.02.15. 21:59 댓글 0개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대한항공이 진땀승을 거두며 2위로 뛰어 올랐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2(25-23 19-25 21-25 25-16 15-1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승점 2점을 따내며 승점 59(20승10패)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 현대캐피탈(22승8패), 3위 우리카드(19승11패)는 모두 승점 59로 같다. 이번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이 더 뜨겁게 달아오른 셈이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2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팔꿈치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정지석은 이날 15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43(15승15패)이 된 4위 삼성화재와 3위 우리카드의 승점 차는 16점으로 봄배구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아졌다. 준플레이오프는 3-4위간의 격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열린다.

삼성화재 박철우는 23점을 올리며 트리플라운(블로킹득점 3개,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 9개)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타이스도 32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화끈한 서브로 기선을 제압했다. 압권은 펄펄 난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 에이스다. 가스파리니는 11-8에서 연달아 4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15-8을 만들었다. 가스파리니의 강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은 완전히 흔들렸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삼성화재에 매서운 추격을 당했지만, 24-23에서 한선수의 마무리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를 앞세워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15-13에서 타이스 후위 공격, 박철우의 오픈 공격,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18-13로 달아났다. 24-16에서 내리 3실점했지만 박철우의 후위공격으로 25-19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접전이 이어진 3세트의 팽팽한 흐름도 삼성화재가 끊었다. 삼성화재는 12-12에서 상대 범실과 타이스의 오픈 공격,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17-15에서는 송희채가 퀵오픈과 블로킹 등 연속 4득점을 하면서 21-15를 만들어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왔다. 송희채는 3세트에만 7점을 몰아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4세트는 다시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23-16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올렸다. 삼성화재는 박상하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마지막에 웃은 건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11-11에서 조재영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3-11로 달아났고,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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