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신화 속 신전처럼 웅장한 세계 최대 절리

입력 2019.02.15. 16:38 댓글 0개
[광주스토리100] 무등산 주상절리대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은 무등산과 화순 지역을 포함한다. 무등산에 있는 세계 최대의 주상절리대와 너덜, 화순의 적벽과 공룡화석지, 고인돌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유물들이다.
 
신의 돌기둥을 마주하다

무등산 정상 3봉인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주상절리는 8,500만 년 전 이후에 형성된 무등산 최후기 주상절리대로 추정된다. 절리면은 너비 2~3m의 석영안산암질 응회암으로 이뤄져 있다. 2차 절리와 암괴류 너덜이 특히 발달해 있다.

서석대는 해발 1,050m에 높이 30m, 길이 400m나 되는 대규모 주상절리대가 펼쳐져 있다. 육지에서 가장 큰 주상절리대다. 높이 30m, 너비 1 2m의 돌기둥 200여 개가 300~400m에 걸쳐 늘어서 있는데 해가 질 때 수정처럼 반짝거린다고 해서 '서석의 수정 병풍'이라 불렸다. 주상절리 윗부분은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등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서석대 전망대에서는 장엄한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들러서 있는 서석대와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1,187m)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서석대 거대한 병품처럼 동서로 줄지어 늘어서있는 서석대는 '저녁노을이 물들 때면 햇빛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난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서석대 아래 해발 950m 지점에는 입석대가 있다. 높이 20m, 너비 1.5m 안팎의 돌기둥 40여 개가 모여 있는 주상절리대이다. 마치 그리스 신화 속 신전 같다. 칼로 잘라낸 듯 비스듬히 삐져나와 미끄러져 떨어질 듯 위태한 주상절리도 보인다.  

주상절리 지난 2005년 전연기념물로 지정된 무등산 주상절리는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서석대, 입석대,를 비롯한 정상부에 크고 작은 주상절리가 펼쳐져 있다. 

장불재에서 규봉암 방향으로 1.8㎞ 떨어진 곳에는 또 다른 주상절리대인 광석대가 있다. 이곳 주상절리는 높이 30~40m, 최대 너비 약 9m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런 거대 주상절리는 규봉암을 중심으로 100여 개가 늘어서 있다.

광석대 인근 무등산 남사면에는 암갈색 돌무더기가 무질서하게 쌓인 지공너덜이 있다. '너덜'은 주상절리나 암석 덩어리가 부서진 뒤 무너져 산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돌무더기를 말한다. 이곳에는 고려 충숙왕 때 석실을 만들고 좌선수도를 하던 인도의 지공대사가 법력으로 돌 수억만 개를 깔아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선대와 억새평전은 약 8,7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1차 화산분화 때 형성됐다. 억새평전은 과거 주 빙하환경에서 사면이 평탄화된 지역이다. 수평, 수직방향의 절리의 풍화 메커니즘에 대한 교육장으로 활용 가능하다.

덕산너덜은 무등산 석영안산암질응회암의 주상절리대가 풍화되어 형성된 돌무더기다. 길이 600m, 폭 250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암괴류 너덜이다. 주 빙하기 이후 풍화에 의해 형성된 지구환경변화의 산교육장이다.

무등산 풍혈은 해발 1,000m 지점의 너덜에서 만들어진 온혈과 냉혈의 풍혈지구대다. 무등산 정상 부위에 면적 18만㎡에 30여 개의 세계적 규모의 풍혈이 군집해 있다. 풍혈에 자생하는 각종 식생과 동물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백마능선은 해발 800~900m 사이에 형성된 2,5㎞의 대규모 능선이다. 최후 빙하기의 평탄화 작용으로 만들어진 능선으로 말등 모양의 지형에 억새가 펼쳐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장불재는 약 5만 년 전 주빙하 기후의 영향으로 동결융해에 의한 사면 평탄화된 지역이다. 평탄면 내의 급격한 단애와 사면지형을 이루고 있다. 대규모 억새군락지이기도 하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은 다시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자연유산 지정을 신청했다. 무등산처럼 산 정상에 거대한 주상절리가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라 하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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