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충북 구제역 이동제한 15일 해제…농가 안도의 한숨

입력 2019.02.15. 13:51 수정 2019.02.15. 15:22 댓글 0개
구제역 발생 충주 농장 반경 3㎞ 밖 1227곳 해제
3㎞ 내 농가 오는 22일 바이러스 검사 뒤 해제
충북도, 구제역 종식때까지 공공방제, 자율소독 철저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의 한 축산농가 앞에서 방역당국이 지나는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2019.01.31.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충주에서 발생한 뒤 2주일째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이동제한 조처가 해제됐다.

충북도는 구제역 추가 발생이 없어 충주 발생농장 반경 3㎞ 밖 농장의 우제류 가축 이동제한을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따라 우제류 사육 농가 1227곳(6만4000여마리)과 역학 농장 97곳의 가축 이동제한이 풀렸다.

도는 오는 22일 구제역 발생 농장 3㎞ 내 농장 107곳의 소·돼지에 대한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이동제한이 풀리면서 구제역 확산을 염려했던 축산 농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제천시 한우 사육농가 이모(62)씨는 "축산·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과 방역 활동을 강화한 탓에 구제역이 추가 발병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자율소독을 강화하는 등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 한우협회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3㎞ 이내 농장은 이동제한 조치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며 "축산 농가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축사 주변 소독을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애초 지난달 28~29일 구제역이 경기도 안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후 충주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추가발병 없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구제역 종식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괴산군 축산농가 김모(66)씨는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후 2주일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돼 가축 면역력이 높아진다"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도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아 조만간 종식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과거 구제역이 다른 시·도로 퍼지기 전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발병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잦아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충주 발생농장 주변 3㎞ 이내 가축 이동제한이 완전히 풀리고, 구제역이 종식될때까지 공공방제와 자율소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ipo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