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요통 그리고 추나요법

입력 2019.02.14. 17:26 수정 2019.02.15. 17:36 댓글 0개
김지용 건강칼럼 청연한방병원 원장

요통은 일생 동안 80%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게다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에서의 만족도를 낮추는 기능적 장애를 동반해 사람들이 병원에 내원하는 원인이 된다. 급성 요통의 경우 근육이나 인대의 염좌 등으로 인해 발생해 대개 12주 이내에 호전된다. 만성 요통의 경우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다. 특히 평균 기대수명이 연장돼 고령화된 사회에서 인체의 퇴행성 변화는 자연히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증의 원인은 근골격계에서 유래한 체성 통증, 그리고 주위 신경을 압박하거나 신경의 주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신경근 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경근성 통증의 경우 신경의 병리적 변화로 인해 근력 저하, 감각 저하 혹은 과민, 건반사 이상 등을 동반한다.

다만 근골격계에서 유래한 통증의 경우 이런 양상이 거의 없고 신경에 병변이 있더라도 신경근성 통증을 항상 동반하지는 않는다. 바꿔 말하면 CT나 MRI로 신경근 압박이 해부학적으로 잘 드러나더라도 영상소견에서 나타나는 압박 정도와 디스크성 통증의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의학과나 신경외과에서 신경차단술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척추의 배열이 부적절한 경우에 척추 주변의 근육의 비대칭을 야기해서 언제든지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허리 이하로 근력저하가 발생된 경우에는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적 요법 역시 24-48시간 안에 바로 진행해야 효과적이며 3일이 넘은 경우에는 급한 수술의 대상이 아니므로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신경학적 검사와 통증의 양상을 우선 검토해 통증의 범위를 좁히고, 증상이 수술을 고려할 정도로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다. 고려해볼 수 있는 한의약적 치료로는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부항, 뜸 등이 있다. 요통에 대한 한의 의료의 유효함은 이미 여러 방면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통증의 완화와 수술률의 감소 등 여러 부분에서 효과를 보였다.

추나요법은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를 비롯해 척추관절계의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시술자인 한의사가 직접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해 추나테이블에서 환자의 몸에 자극을 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 인대, 관절, 신경을 조절하거나 변위된 척추, 골반을 비롯한 체형을 교정한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국소치료효과를 나타내고, 비틀린 부분이 교정되면서 전신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척추와 골반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인체의 중요한 구조로,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며 체중을 양 하지로 골고루 분산시켜 우리의 몸이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척추와 골반의 비틀림이 발생하게 되면 체중 분산의 균형 역시 깨어지게 되고, 몸의 특정 부분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 부담이 커지게 돼 이로 인해 편측의 신체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와 같은 경우 척추와 골반의 비틀림을 교정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가 바로 추나 치료다. 추나 치료에도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정골 추나 요법(Bonesetting Chuna Therapy)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치료법이며, 이외에도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하고 연부 조직을 치료하기 위해 경근(근막)추나 또한 상호보완적으로 시행된다.

물리적으로 신체에 자극을 가하는 요법들에는 추나요법, 도수치료, 카이로프랙틱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의 의료에 해당하는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돼 오는 3월 1일부터 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요통 환자들이 더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 1인당 본인부담금은 기존에 비해 50% 이상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오피스타운이 밀집한 광주 서구 상무지구 주변의, 각종 업무로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이 더욱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추나요법의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추나요법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시행되는 추나의 종류, 치료 횟수,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의료진과의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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