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문센' 예약, 망설이다 늦어요
입력 2019.02.14. 14:50 수정 2019.02.17. 06:54 댓글 0개무지개 가루똥·뮤직가튼 등 미술체험 강좌 다채
봄을 맞아 작품을 감상하고 지역민들이 예술가와 함께 미술체험 등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YMCA와 함께 오는 3월 5일부터 5월 25일까지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센터 봄학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봄학기 교육프로그램은 60여개 강좌로 유아·어린이강좌, 청소년 토요강좌, 성인예술 취미강좌, 직장인을 위한 화요 야간강좌, 희망미술프로젝트 등 미술을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신체활동놀이를 통한 유아·어린이 강좌는 5개월부터 7세까지 신체활동놀이로 진행돼 감각과 운동 발달을 자극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무지개 가루똥’은 아이들이 가루아트로 손가락을 이용해 나무를 그리며 나무가 되는 과정을 배우는 활동이다. 또 ‘뮤직가튼’은 손가락을 통해 음악에 맞춰 표현함으로써 엄마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을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미술 체험 강좌다.
광주시립미술관 특화 프로그램인 ‘전시도 보고 놀고 체험하기’는 작품을 감상하고 아이들이 예술가와 함께 미술체험을 하는 전시연계프로그램이다.
이번 봄에는 광주시립미술관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만화특별전’과 ‘남도미술 열전’ 기획전시에 맞춰서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3월 30일에는 박기정 만화작가의 ‘폭탄아’에서 나타난 일제강점기 생사를 넘나드는 탄아의 숨막힌 첩보활동을 2~5컷으로 그려진 만화를 구상하면서 작품을 이해해본다. 또 4월 6일에는 재일교포 훈이의 차별과 힘든 환경 속에서 끈임없는 도전을 그려낸 ‘도전자 복서 백훈’을 통해 각각의 표정을 그려보며 작품을 이해해본다.
4월 20일에는 최호철 만화작가의 청년노동자 전태일을 그린 ‘태일이’의 내용과 그림의 넘쳐남을 느끼며 작가의 생동감있는 장면을 보고 이어지는 스토리를 전개해본다. 5월 18일에는 강풀 만화작가의 5·18 민중항쟁의 뒷이야기를 그린 ‘26년’에서 아픈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 나갈 것인가의 물음을 생각하며 만화 속에서 만들어가는 선의 분위기를 체험해본다. 마지막으로 5월 4일에는 김환기 서양화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각자 자연을 바라볼 때 좋아하는 풍경을 간결하게 정리해 그려내는 시간을 갖는다.
성인예술 취미 강좌는 수채화, 도예, 누드크로키, 인물화, 유화, 한지공예, 캘리그라피, 천연비누와 캔들 공예 등 다양한 미술 분야를 배울 수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3개월 과정으로 야간강좌도 개설돼 있다. 또 사진, 샌드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수채화 등‘청소년 토요강좌’를 개설해 청소년들에게 창작의욕을 북돋으며 예술적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요즘 대한민국의 새로운 키워드는 뉴트로(newtro)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것을 말한다. 미술관에서 전시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역사를 새롭게 마주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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