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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시민기업’으로 육성한다
입력 2019.02.13. 17:25 수정 2019.02.14. 13:12 댓글 0개300여 지역 부품사도 투자자로 참여
올 상반기 중 자본금 확보 법인 설립
연말 착공…2021년 광주산 SUV 생산
오늘 대주주 현대차와 관련 실무협상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작으로 추진하는 완성차 공장은 적정수준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이 적용되는 광주형일자리 첫 사례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총사업비 7천억원을 들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62만8천㎡ 부지에 오는 2021년까지 연간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립한다. 생산차종은 1천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티리차량(SUV)이다.
완성차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5천억원이 넘는 자본금 확보다.
현재 합작법인 총자본금은 7천억원 가운데 2천800억원을 광주시 등 자기자본으로 충당한다. 광주시가 590억원(21%), 현대차가 530억원(19%)을 부담하고 나머지 1천680억원은 투자자를 모집한다.
합작법인의 자기자본금 외 나머지 자금 4천200억원은 재무적 투자자인 국책은행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한다. 조만간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올 상반기 신설법인 출범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추가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대상은 지역상공인과 300여개에 달하는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현대차 관련 기업, 공공기관 등이다.
1순위가 300여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이지만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합작법인 주식의 일부를 시민 주주 공모방식으로 채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민 참여를 유도해 조기에 자본금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이다. 이럴 경우 이사회를 노사민정으로 구성하는 것도 한결 수월해 진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1일 열린 2019년 첫 시의회 임시회에서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 신설법인을 조기에 설립해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광주시민들을 신설법인 주주로 참여시켜 ‘시민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광주시는 올 상반기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현대차를 포함한 모든 주주들이 참여하는 본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빛그린산단 부지를 매입하고 올 연말께 완성차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1년 하반기부터 광주산 경형 SUV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완성차 공장이 계획대로 들어서면 직접 고용 1천여명을 포함, 직·간접 고용 1만2천여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민의 호응을 끌어낸다는 차원에서 시민 주주 공모방식도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대주주인 현대차와 실무접촉을 통해 안정적 투자자 모집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14일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갖고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무협의에는 박병규 일자리 특보를 비롯해 손경종 전략산업국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완성차 공장이 들어설 빛그린산단은 광주시 광산구 삼거동과 함평군 월야면 일대 407만1천539㎡에 총 6천59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산업단지다. 1단계(광주)는 264만4천㎡, 2단계(함평)는 142만7천㎡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9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현재 완성차 공장이 들어설 1단계 공정률이 80%를 넘어섰다. 올 연말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빛그린산단은 자동차전용 산단이다. 자동차산업과 연계한 완성차 공장과 부품, 연구개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업종들이 입주한다.
현재 광주지역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은 모두 284개다. 1차 협력사가 27개, 나머지는 2·3차 협력사다. 이들 대부분 기업은 현재 하남과 평동에 위치해 있다. 빛그린산단에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면 이전할 예정이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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