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서해 섬관광 대박 가능성 보인 신안 천사대교

입력 2019.02.13. 17:08 수정 2019.02.13. 17:16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설 연휴 기간중 임시 개통한 신안 ‘천사 대교’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연휴 7일간 이용 차량이 무려 4만5천여대로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다. 이 가운데 관광객이 65%를 차지해 새로운 전남 서남권 섬관광 명소 탄생을 예고했다. 본격 개통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는 관광 명소로서 자격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도해 섬을 연결하는 희귀성에다 현수교 특유의 건축미도 장점이다. 길이 10.8㎞, 너비 11.5m의 대교에서 1004개 다도해 섬의 아름다운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봄철 관광이 본격화되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밀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 최장 바다위 케이블카(목포)가 4월 개통을 앞둬 명실상부한 전남 서남해안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할만 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천사대교와 목포 케이블카 개통으로 전남 서남권 관광에 훈풍이 불 것이다”면서 구체적인 문화 관광 컨텐츠 개발을 주문했다. 시의적절하고 옳은 판단이다.

흔히 관광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그 어떤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각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 서남권은 뛰어난 천혜의 자원을 갖추고도 이제까지 관광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명물 신안 천사 다리와 목포 케이블카라는 인프라를 갖추면서 전남 관광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물론 장미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우선은 서남권 관광 전체를 묶는 마스터 플랜이 나와야 한다. 아무리 먹거리가 풍부하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해도 있는 것만 보여주면 금방 식상하게 마련이다. 머무는 관광을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와 관광객의 요구를 파악해 지역만의 특색을 살린 상품을 기획·출시해야 한다. 천사다리와 목포케이블카를 잇는 대형 프로젝트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먹고, 자고, 즐기는 토털 관광이 대세다. 전남 관광 6천만 시대는 토털 관광 범주를 벗어나서 생각할 수는 없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6천만 관광객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 할 수 있다.

기회는 자주 오는게 아니다. 신안 천사 대교와 목포 케이블카는 전남 관광에 새로운 기회이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천사대교 임시개통을 통해 관광 수요 창출이 가능함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다양한 컨텐츠를 담아 신안 천사대교와 목포 바다 케이블카를 세계적 명물로 키우는 일이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본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