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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 80.1%…4년6개월래 최저

입력 2019.02.13. 16:09 댓글 0개
서울도 11개월來 최저…"낙찰률 저조로 유찰 누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0.01% 감소했다 밝혔다. 2019.0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주택 경매시장도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주거시설 경매 1737건 중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0.1%로, 지난 2014년 7월(79.3%) 이후 4년6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경매시장도 낙찰가가 감정가의 93.6%수준에 그쳐, 지난해 2월(92.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인천(77.9%), 부산(81.3%), 광주(93.2%), 전남(91.0%), 경남(72.1%), 제주(81.9%)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그 중 대전(87.0→79.6%)이 전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매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는 원인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새로 경매로 넘어오는 신건이 늘었지만, 기존 건은 유찰이 되며 매물이 적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법원에서 진행된 주거시설 경매는 지난달 4797건으로, 전월(4294건) 대비 11.7%(503건) 증가했다. 하지만 주거시설 낙찰률은 전국 36.2%, 수도권 41.3%로 저조해 진행건수가 다시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경매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새해 시작부터 경매시장의 활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물건 분석 시 매매시장의 호가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 업무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1월 법원경매 진행건은 1만1075건으로, 전월 1만134건 대비 9.3%(941건) 증가하며 또다시 1만1000건을 돌파했다. 전국 경매진행건은 지난해 10월 1만1220건으로, 2016년 5월(1만2153건) 이후 최근 2년5개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감소 추세를 보이다 새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낙찰건수는 3834건이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한 70.0%다. 이는 2017년 12월(66.8%) 이후 1년1개월 이래 최저치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1명 증가한 3.5명이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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