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여기는 오키나와]선동열 “신인 김기훈, 당장 1군에서 뛸 수 있겠는데요?”

입력 2019.02.12. 17:15 수정 2019.02.13. 10:09 댓글 0개
선동열 전 감독 KIA 캠프 방문 후배들 격려
중심 이동 좋고 하체 밸런스 잘 잡혀 기대 커
일본 오키나와에서 인터뷰 중인 선동열 전 감독. 한경국기자

선동열 전 감독이 KIA 타이거즈 캠프에 방문했다.

선 감독은 KIA와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차탄 야구장에 12일 찾아왔다.

선 감독은 지난해 11월 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한 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자신이 몸 담았던 KIA와 주니치의 경기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오키나와에 방문하게 된 목적에 대해 선 감독은 “온나손 지역 명예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온나손이 초청을 해줘서 오게 됐다. 온 김에 구단을 둘러보고 있는데 반갑다”며 “특히 오늘은 KIA와 주니치가 경기한다고 해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 앞서 아카마에 가서 삼성을 먼저 봤고 어제 (구시가와에 가서) 두산도 만났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구단을 돌며 인사뿐만 아니라 영건들의 투구도 직접 살펴봤다.

영건들 중 신인 김기훈이 가장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주니치 선수들이 불펜에서 던지는 것을 봤고, KIA 선수들도 봤다”면서 “신인 김기훈이 인상적이었다. 고교 출신이나 던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 큰 문제없으면 1군에서도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 전 삼성 하와이 캠프에서 신인 배영수(두산 베어스)의 투구를 보고 칭찬한 적이 있다. 이후 배영수는 선 감독의 칭찬에 힘입어 전성기를 맞았다.

선 감독은 “내가 KBO 홍보위원으로 순회를 할 때다. 사실 삼성에서는 이정호를 봐달라고 했다. 그런데 배영수 던지는 것을 보니 가능성이 있더라. 조금만 더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칭찬했는데 정말 이듬해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캠프에서 투수들 구위와 밸런스 위주로 살펴보고 있다.

그는 “어떠한 밸런스로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때문에 투수들의 하체 움직임을 주시한다”며 “그런 점에서 오늘 김기훈을 보니까 중심 이동이 잘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 감독의 인기는 뜨거웠다. 선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 주니치팬들이 그의 주변을 둘러쌓았다. 사진 촬영과 사인을 받기 위해서였다.

선 감독은 “나도 반갑다. 일단 과거 주니치에서 동료로 지낸 선수들이 지금 구단 프런트에 많이 있다. 그래서 더 반갑고 내가 명예 선수로 등록돼 있어서 그런지 더 환영해준다. 연습 경기도 다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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