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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약이되는 식물 널렸죠”
입력 2019.02.11. 17:43 수정 2019.02.11. 17:47 댓글 0개“유익함 널리 전파하고 싶어”
“약용식물은 지천에 널렸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드물죠. 사람들에게 약용식물의 활용법과 유익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약용식물의 활용법으로 13년째 강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차범 교수(64·전남대, 남부대 평생교육원)는 약용식물의 이점을 25년간 연구해온 약용식물 대가다.
약용식물은 약용 효과를 통해 약으로 쓰이거나 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약초라고도 하나 목본식물은 물론 버섯 등의 균류나 세균류도 포함된다. 인간이 약용식물을 활용한 기록중 가장 오래된 기록은 약 4천 800년 전 중국의 신농이 약으로 식물을 활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교수는 1994년 당시 기독병원에 임상병리사로 재직하던 중 우연찮은 계기로 약용식물학에 입문하게 됐다. 이후 본격적인 약용식물의 효험 등을 연구하게 된 그는 해밀턴 동의대 한의학과를 수료하고 남부대 한방제약개발학과 석사과정 이수 이후 대체의학 박사에 이르렀다.
그에 따르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나물들을 비롯해 산야에 널린 이름없는 식물에 이르기까지 약용식물은 현재까지 총 3천여종에 이르고 있다. 밥상위에 흔히 오르는 시금치는 물론 제철 과일에 이르기까지 이 교수는 약용식물이라고 특별한 식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그러나 일반인들은 대체로 약용 식물들의 활용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올바른 섭취와 응용을 통해 건강을 보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전남대학교와 남부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약용식물 강의를 진행중이다. 그는 강의를 통해 수강생으로 하여금 직접 재배와 응용, 가공법 등을 익히게끔 지도하고 있다.
수강 이래 2천 600여명이 거쳐간 그의 강의는 식품 업계 연구원들을 비롯해 건강원, 방앗간, 찻집 등 일반 요식업 종사자들은 물론 개인적으로 병을 고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이 교수는 “특히 암 환자를 비롯해 알콜성 질환 환자 등 현대인들이 걸리기 쉬운 병에 투병중인 환자들도 강의를 찾는다”며 “수강을 통해 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며 약의 효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강생 중 탈모 치료법을 개발해 특허를 낸 수강생의 예를 들기도 했다. 이교수는 “검은콩 등 9가지 약재가 들어가는 약을 수강생 본인이 직접 제작해 효과를 봤다”며 “현재 전남 장흥에 위치한 모 연구실에서 이 수강생의 레시피를 통해 시제품을 제작한 바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최근들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효험이 있는 약용식물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폐를 보호하는 기질을 가진 천문동과 맥문동, 도라지 등을 이용하면 폐를 보호하며 폐질환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향후 인간의 생체리듬에 영향을 주는 약용식물 활용법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그는 약용식물 연구와 여생을 함께할 것이라는 작은 소망도 함께 전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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