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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서 온천 찾은 대학교수, 개발 이익 대학에 귀속

입력 2019.02.11. 17:33 수정 2019.02.11. 17:40 댓글 0개
순천대 물리교육과 김정빈 교수, 대규모 온천수맥 확인
순천만인근 70만~100만㎡ 온천단지 개발 가능한 수량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 물리교육과 김정빈(60)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온천 탐사를 통해 순천만 인근에 대규모 온천수를 찾아냈으며 개발 이익을 대학과 교수연구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2019.02.11. (사진=학과 제공) kim@newsis.com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 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온천의 수익을 대학과 교수들을 위해 제공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천대 사범대 물리교육과 김정빈(60)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온천 탐사를 통해 순천만 인근에서 대규모 온천수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자신이 개발한 낙안온천의 경우 호텔에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온천수가 측정됐으나 지난 12월 최종 물리탐사를 통해 확인한 순천만 온천의 경우 70만~100만㎡ 규모의 온천단지를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수량으로 관측됐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물리탐사를 통해 땅속 몇 미터 깊이에 온천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순천대학교 재정 문제를 해결할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실제로 대학의 어려운 실정을 꿰뚫고 있는 교수들의 경우 재정 문제만 해결된다면 학교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교수도 학교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온천의 이익을 학교로 귀속시킬 계획이다.

또 온천의 수익금으로 연구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수에게도 1년에 1000만 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 교수는 순천만 온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난개발을 막고 투기세력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순천시의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특히 악성 자본의 유입을 미리 막아서 도시 전체와 시민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정빈 교수는 "온천수는 금광과 은광 발견처럼 재산권이 인정된다"면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온천의 권리를 순천대에 양도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 물리교육과 김정빈(60)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온천 탐사를 통해 순천만 인근에 대규모 온천수를 찾아냈으며 개발 이익을 대학과 교수연구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사진은 학생과 지질 탐사중인 김정빈 교수. 2019.02.11. (사진=학과 제공) kim@newsis.com

김 교수는 이어 "순천의 생태환경과 실버산업이 온천단지 개발과 맞물리게 된다면 순천이 지향하는 미래 먹거리를 뒷받침하는 좋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5년간 연구원과 시간강사를 오가며 지질 및 탐사 전문가로 거듭난 김 교수는 순천대 교수 부임 후 14년 동안 온천 탐사 등에 몰두했으며 지금까지 첫 개발한 화순 도곡온천 등 총 13개의 온천을 개발했다.

순천만 온천의 경우 지진전문가인 부경대 김영석 교수와 지하 800m의 물을 파악하는 전문가로 알려진 손호웅 전 배재대 교수와 3명이 힘을 모았으며 외부 지원 없이 연구 개발 작업을 수행했다.

한편 김정빈 교수는 제9대 순천대 총장에 입후보했으며, 공약에 온천개발 수익의 교수지원, 일정 수익의 대학 귀속 등을 포함시켰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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