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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 학생 250명 3년 만에 명예 졸업

입력 2019.02.11. 14:52 수정 2019.02.11. 15:04 댓글 0개
침몰 세월호

【안산=뉴시스】 이승호 기자 =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 2명 포함)이 3년 만에 졸업한다.

안산 단원고는 12일 오전 10시 본관 4층 단원관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 졸업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2014년 4월16일 당시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가운데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250명의 졸업식이다.

학교 측은 예정대로라면 2016년 2월 졸업했을 희생 학생들을 위해 참사 뒤 명예 졸업식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늦춰달라는 유족 요청에 따라 그동안 명예 졸업식을 미루다 유족의 요청으로 이번에 졸업식을 열게 됐다.

명예 졸업식은 합창과 추모 동영상 상영, 졸업장 수여, 졸업생 편지낭독 등의 순서로 열리며, 유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초청으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2016년 생존 학생들의 졸업을 위해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이 희생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알려져 유족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남아 생존 학생들의 졸업 처리가 안 됐기 때문인데,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협조로 희생 학생들을 '제적'에서 '재학' 상태로 학적을 복원했다.

또 2016년 11월 교육부 훈령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개정으로 희생 학생들의 학적은 완전히 회복했다.

jayoo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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