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전남 3개 대학 '총장 직무대리' 졸업장

입력 2019.02.11. 14:51 수정 2019.02.11. 15:26 댓글 0개
학령인구감소·재정감축 등 지방대학 위기 속
총장 공백사태 장기화···경쟁력 저하 우려

광주교육대학교와 순천대학교, 조선대학교 졸업생들이 '총장' 대신 '총장 직무대리' 명의의 졸업장을 받는다. 총장 공석 사태 여파 때문이다. 특히 광주교대의 경우 올해로 3년째 같은 상황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감축 등의 영향으로 지방대학 존폐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총장 공백 사태는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경쟁력까지 저해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대 28개월째 총장 공백

오는 3월 전국 대학가가 일제히 개학하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3개 대학의 총장 자리가 공석이다. 광주교대와 순천대학교, 조선대학교 등이다.

광주교대는 2016년 10월 이후 총장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정선 전 총장의 임기 만료 후 고재천 교무처장이 2년 4개월째 총장직무대리를 맡아오고 있다.

학교 측은 이 전 총장 임기 만료 전인 2016년 8월과 이듬해 11월, 지난해 3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총장 후보를 선출했지만 교육부가 모두 임용을 거부해 총장 공백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또 다시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통해 1순위 최도성 과학교육과 교수와 2순위 염창권 국어교육과 교수가 후보로 선정됐지만 피선거권 인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육부 추천 절차가 지연되다 올 초에서야 총장 임용후보자 추천 서류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자율개선대학 탈락된 데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로 총장 공석인 순천대는 오는 18일 제9대 순천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치룬다. 모두 8명의 교수가 후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광주교대와 순천대의 총장 공백 사태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공립대학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 대통령 최종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대도 총장이 공석상태다. 지난해 '역량강화대학' 분류 책임을 물어 이사회가 강동완 총장의 직위를 해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차기 총장 선거를 치룰 상황도 아니다. 강 전 총장이 법원에 직위해제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 소청심사를 청구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서다.

▲총장직무대리 졸업장 불가피

이에 따라 3개 대학은 이번달 학위수여식에 '총장 직무대리' 졸업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광주교대와 조선대는 22일, 순천대는 25일 각각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학·석·박사 학위자는 물론 최고위·최고경영자과정 등 공개강좌 학생들도 '총장'이 적힌 졸업증서가 아닌 '직무대리'라고 적힌 졸업증서를 받게 된다.

▲‘선장 없는 배’ 피해는 학생들 몫

교육부는 3월 말까지 지난해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30개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정원감축 이행계획 등을 수합해 이 중 12곳에 일부 재정지원을 재개하는 ‘대학 혁신지원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장 부재가 곧 위기인 해당 대학들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전가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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