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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백신 접종, 홍역 확산 막는 지름길
입력 2019.02.07. 16:48 수정 2019.02.07. 16:51 댓글 0개얼마 전 대구시 의사회를 방문 한 적이 있는데 그 곳은 때아닌 홍역이 유행해 800병상이나 되는 대구 파티마 병원 응급실이 폐쇄되고, 연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대책회의를 하며 홍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다행히 엊그제 전화 통화로는 이제 진정 국면이 돼 소강상태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은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발생 지역 여행자 중 MMR 미 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돼 국내에 전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제2군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는 질병으로,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전염되며, 특징적인 발진을 동반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영아인 1~2세에 많은 감염이 되는데, 열과 전신에 생기는 발진과 함께 이염, 폐렴의 합병증 등 2차감염이 생기기도 하며 감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주로 비말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10~14일이며 발진이 생긴 후 증상이 발현되기 전 1~2일부터 증상 후 4일까지 감염력을 갖게 된다.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과 동시에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중 하나 이상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일단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침과 발열이 있을 때 발진이 없더라도 구강 점막에 충혈된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으로, 발진 1~2일 전에 나타나 발진 발생 후 1~2일 이내 소실된다.
홍역 발진은 5~6일 동안 지속되는데.구강점막에 반점이 나타나고 1~2일이 되면 홍반성 구진상 발진이 생긴다. 이 발진이 귀 뒤에서부터 생긴 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상부에,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 다음,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
다른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 설사 등의 위 장관 증상이 나타나거나 전신성 림프절 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손과 발은 벗겨지지 않으며 이 시기에 합병증이 잘 생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대규모 유행 때 사망한 환자 발생이후에 국내에서는 합병증 발생이 거의 없었다.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고 5일까지 호흡기 격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홍역 의심환자가 학교, 유치원, 학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한 경우 발견 즉시부터 발진 발생 5일 후까지 등교 중지가 권장된다.
홍역의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 만 4~6세 소아에게 유행성이하선염, 풍진과 함께 MMR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데, 홍역이 유행 시에는 생후 6~11개월에 홍역 단독 또는 MMR 백신을 접종하고, 만 4세 이전이라도 2차 접종을 1차 접종과 4주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할 수 있다.
성인은 MMR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 유행성이하선염이나 풍진에 걸린 적이 없거나 이에 대한 항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MMR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해야 한다. 대학생, 직업교육원생, 의료종사자 및 해외여행자는 1차 접종과 4주 이상의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한다.
홍역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이 1965년이고 2002년도 홍역 면역도 조사에서 30~34세 군의 항체 양성률이 95.4%인 점 등을 근거로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면역이 있다는 견해가 있다.
홍역 등 감염병 지역 유행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환자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 발생 시 보건소 담당자만 나설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감염병 전문가 위원회를 만들어서 행정기관과 민간의료기관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즉, 환자 확산 대응 시에 전문가위원회 혹은 의사회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백신 접종이 다시 한 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백신 접종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현 상황에서는 집단 감염병이 발생 시 격리 병동, 병상이 부족하므로 이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하며, 환자 발생 시 정보를 의사들과 공유해 확산 방지에 함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새해에도 광주 시민 모두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여 홍역 청정지대를 이루기를 바란다.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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