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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입단' 마에다, 신체검사 이상 인정

입력 2016.01.08. 14:07 댓글 0개
8년 보장금액 2500만 달러…매년 인센티브 1000만 달러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LA 다저스 공식 입단식에서 신체검사 때 문제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마에다는 8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 공식 입단식에서 "신체검사 결과 문제가 발견됐고 그것이 계약에 영향을 미쳤다"고 시인했다.

다저스는 입단식에서도 마에다의 계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8년 총 보장금액 2500만 달러(약 299억원) 계약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년 300만 달러 가량이 보장되고 1000만~120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붙는 특이한 형태의 계약이다. 마에다의 활약 여부에 따라 8년 총액 2500만 달러가 될 수도, 1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8년이라는 기간은 맷 켐프(현 샌디에이고)와 타이를 이루는 구단 최장기간 계약이다. 투수로는 유일하다.

그러나 일본야구를 호령한 마에다에게는 너무 불리한 계약이라는 지적이 주를 이룬다. 앞서 미국으로 건너간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에게 비해 턱없이 보장금액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지 언론들은 꾸준히 마에다의 몸 상태 이상설을 제기했다. 체격이 마에다보다 더 좋은 다르빗슈와 다나카도 미국에서 부상에 시달린 터여서 마에다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에다는 입단식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구단에 입단해 기쁘다"면서도 신체검사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는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는데도 장기계약을 제시했다. 내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고 계약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당장의 문제는 아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다저스의 이번 계약이 마에다의 향후 수술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다르빗슈조차 4년차인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08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데뷔한 마에다는 통산 8시즌 218경기에 출전해 1509⅔이닝 동안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29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생애 두번째 사와무라상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진출을 노렸다. 새롭게 바뀐 미·일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2000만 달러를 써낸 모든 구단이 협상 권리를 갖게 되지만 다저스만이 이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시즌부터 그는 중책을 맡는다. 클레이튼 커쇼~류현진~브렛 앤더슨~스캇 카즈미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좌완일색'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한 오른손 투수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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