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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어등산 개발 호재···사업 원점 검토

입력 2019.02.06. 09:30 수정 2019.02.06. 11:38 댓글 5개
호반건설 사업권 포기로 개발방식 재검토
빛그린산단 인프라 조성, 어등산 가치 상승
【광주=뉴시스】 어등산 관광단지 조감도.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가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기로 하면서 어떤 밑그림이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건설이 지난달 30일 협약체결을 포기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광주시는 호반이 우선협상자 지위를 반납한 것으로 보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거나 도시공사가 직접 개발하는 방안 등 여러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현대자동차 합작공장이 빛그린산단으로 결정된 것은 어등산 개발의 주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반건설이 어등산 개발에 약 1조원 투자를 계획하고도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으나 광주형 일자리로 어등산 개발의 여건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광주시는 어등산 인근에 위치한 빛그린산단에 ▲행복·임대주택 ▲진입도로 개설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건립 ▲공동 직장어린이집 ▲개방형체육관 신축 등 인프라 구축에 3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한다.

막대한 인프라가 조성됨에 따라 어등산 개발의 사업성도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광주시의 분석이다.

광주시는 공공재인 어등산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업자의 수익에 앞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호반건설 측에 레지던스호텔의 위탁운영을 요구한 것도 공공성 확보 차원이었으며, 호반 측이 거부해 결국 협상이 무산됐다.

호반건설은 총사업비 1조360억원을 투자해 숙박시설(레지던스 1488실, 특급호텔 250실, 콘도 56실), 상가, 인공해변(가칭 크리스탈라군), 워터파크, 아트센터, 창업지원센터, 체육공원 등의 사업을 제안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빛그린산단이라는 호재로 호반건설의 사업 포기가 오히려 어등산 개발의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며 "호반건설과의 협상 과정을 면밀하게 되짚어보고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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