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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윈드시어 특보…여수·광주 기상악화로 지연·결항

입력 2019.01.31. 14:53 수정 2019.01.31. 14:57 댓글 0개
제주, 대설·강풍·풍랑·윈드시어 특보
오후늦께까지 산지에 눈날씨 계속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31일 제주시 노형동 1100도로 초입 교통안내센터 앞으로 관광객들이 눈보라를 뚫으며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에는 5~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19.01.3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31일 제주도 산지와 북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돼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항공기상청 및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제주공항 이륙과 착륙방향 모두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Wind(바람)와 Shear(자르다)가 결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이륙 또는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노트)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에 발효된다.

현재 제주공항 상공에는 순간최대풍속 10.3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윈드시어 특보는 이날 오후 7시가 지나야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제주공항 기상상황으로 인한 여객기 지연운항은 없지만, 여수와 광주지역 기상악화로 몇몇 여객기의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운항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31일 제주시 노형동 축산단지 교통안내센터 앞에서 자치경찰이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에는 5~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19.01.31. woo1223@newsis.com

밤부터 눈이 내린 제주 산간 도로 상황도 좋지 않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는 약 3㎝의 눈이 쌓여 얼어붙어 대형과 소형차 모두 통행이 막힌 상태다.

이 밖에 번영로 회천주유소와 사이프러스골프장 사이 구간은 대형과 소형차 모두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다.

또 제1산록도로와 명림로 전 구간은 소형차의 경우 월동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국립공원의 일부 탐방로는 입산이 통제됐다. 도 재난당국은 제설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산간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31일 제주시 노형동 축산단지 교통안내센터 앞으로 눈길 사고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산지에는 5~15㎝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19.01.31. woo1223@newsis.com

기상청은 이번 눈이 이날 오후 늦께까지 지속돼 중산간 이상 도로는 통제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상의 상황도 매우 좋지 않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도 높아져 제주와 상추자도, 제주와 완도를 잇는 여객선과 일부 소형 여객선은 운항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 오늘 오후 늦게까지 많은 눈이 내리면서 쌓이고, 빙판길로 매우 미끄럽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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