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어등산 개발 우선협상자 호반 '사업포기' 공문

입력 2019.01.31. 14:35 수정 2019.01.31. 15:37 댓글 6개
공공성 확보 방안 놓고 광주시와 이견

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시철도2호선과 함께 민선 7기 출범 6개월 성과로 지목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컨소시엄이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차례의 협상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공공성 확보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 컨소시엄이 전날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에 ‘실시협약 체결 포기’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측은 광주시와 도시공사의 공공성 확보방안 요구와 레지던스 호텔 건립에 따른 잇단 특혜 의혹 제기 등에 부담을 느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도시공사와 호반 측은 그동안 이달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최근까지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레지던스호텔 운영주체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그동안 호반과의 협상과정에서 공공성 확보를 위해 ‘1천500여실 규모의 레지던스호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협상안에 명시할 것’과 ‘전문위탁사 운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호반 측은 “현재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위험이 큰 사업인데 공공성만을 요구하면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호반측이 사업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광주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다시 진행할지, 기존방침에서 물러서 재협상을 할지를 두고 내부검토에 들어갔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점을 찾고자 협의를 벌였지만 일부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도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어등산 41만6천㎡ 부지에 휴양문화시설(인공호수, 워터파크, 아트센터), 숙박시설(특급호텔, 콘도, 레지던스호텔), 운동오락시설(골프연습장, 체육시설), 창업지원센터, 공공편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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