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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0년 ADB 연차총회 유치…역대 3번째

입력 2019.01.31. 14:27 댓글 0개
제53차 연차총회…2020년 5월2~5일 인천서 열려
회원국에 신남방·신북방 대상국多…:협력 강화 기대"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두번째줄 오른쪽 두번째)이 5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51차 ADB 연차총회 주최국 만찬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05.06.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오는 2020년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 연차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0년 열릴 제53차 ADB 연차총회가 5월 2~5일 4일간 인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는 ADB 67개 회원국 투표를 통해 확정·통보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올해 피지에서 열릴 제52차 ADB 연차총회가 종료되는 시점인 5월6일부터 내년 연차총회 종료일인 2020년 5월5일까지 1년간 ADB 의장을 맡게 된다. 의장국은 통상 역내 빈곤 감축, 포용 성장 등 개발 논의들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건 내년이 역대 세 번째다. 1970년 서울에서, 2004년 제주에서 각각 열린 바 있다. 연차총회를 5차례 유치했던 일본을 이어 중국과 함께 최다 개최국이 됐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 및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회원국에 대한 개발 자금 지원을 위해 196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연차총회는 ADB의 모든 회원국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해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최대 행사로 창립 이후 매년 열려 왔다.

정부는 2020년이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수원국에서 졸업한 지 20년이 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유치 건의 의의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ODA 협력국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 정부 국정 과제인 신(新)남방·신북방 정책의 대상국들이 ADB 주요 회원국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은 외교 다변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두 축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적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구상이다. 인도, 중국, 아세안(ASEAN), 중앙아시아 국가 등이 이에 속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차총회 기간 중 1:1 비즈니스 미팅,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금융기관들이 ADB 및 아태 지역 고위 정책 결정권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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