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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볼티모어행 확정 차일피일…이유는?

입력 2015.12.23. 18:44 댓글 0개

김현수(27)가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행을 기정사실로 했지만 계약 공식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계약할 것이라는 소식은 지난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합의한 김현수는 계약 마무리를 위해 17일 미국으로 떠났다. 최종 신체검사까지 마친 김현수에 대한 계약 공식 발표는 주말을 지나 22일 또는 23일 오전에는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23일 오전까지도 볼티모어 구단의 김현수에 대한 계약 확정에 관한 이렇다 할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계약 마무리 단계에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국 현지 언론도 김현수의 볼티모어 입단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 매체 '볼티모어 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성탄절 연휴에 들어가기 전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볼티모어의 신체검사 절차 때문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김현수에 대한 이상 징후가 발견됐을 가능성 또한 극히 낮아 보인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뛰며 통산 1131경기에 출장했다.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매년 120경기 이상 경기에 나설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국내에서 정밀검사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약 마무리를 위해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볼티모어 구단과 김현수 측이 기본적으로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700만 달러라는 큰 틀에서만 합의에 이르렀을 뿐 옵션이나 세부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 역시 좌우 코너 외야가 빈약한 볼티모어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에 타격을 갖춘 왼손 외야수인 김현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현수의 계약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볼티모어 구단 내부 사정과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MLB 각 구단들이 성탄절을 시작으로 대부분 연말 휴가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24일 또는 25일 오전에는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3일께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현수는 25일 이후로 귀국행 비행기 탑승을 미루고 현지에 머물러 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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