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시樂]전남도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민간정원

입력 2019.01.30. 08:37 수정 2019.02.14. 09:40 댓글 0개
전남도 지정 민간정원 8곳 '어디'

오롯이 자연을 느끼며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다. 쳇바퀴 같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가끔은 나를 위한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여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도, 그 중에서도 전남도가 인정한 민간정원 8곳을 소개한다. 

전남도는 지난 2017년, 고흥 '링파크쑥섬쑥섬'을 시작으로 민간정원을 지정하고 있다. 담양 1곳, 구례 1곳, 고흥 3곳, 보성 2곳, 장흥 1곳 등 현재까지 지정된 공원만 8곳에 달한다. 


청정 쪽빛바다와 야생화 등으로 둘러싸인 전남 제 1호 민간정원, 고흥 쑥섬쑥섬은 애도에 위치해 했다. 

나로도항에서 5분 정도 배(뱃삯 2천원)를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섬(나로도) 속의 섬인 셈이다. 

따뜻한 기후 덕분에 외지 사람들이 쑥을 캐러 올 정도로 지천에 쑥이 깔려서 '쑥섬'으로 불렸다. 

탁 트인 다도해 절경과 오랜 세월 풍상이 빚어 낸 기암괴석이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울창한 난대림과 사계절 정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육박, 동백, 후박나무 등으로 이뤄진 아름드리 난대숲,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숲길, 매화와 100여 종의 꽃으로 이뤄진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정원 입장료는 5천원이며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가능하다. 명절,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광주와 담양을 잇는 국도 사이에 위치한 2호 민간정원 죽화경은 장미와 데이지를 비롯해 백당나무, 병꽃나무 등 341종의 식물을 자연스럽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정원과는 다르게 꽃과 나무의 이름이 적힌 팻말은 보이지 않고 정원 주인이 직접 글을 지어 새긴 나무판들이 정원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곳의 자랑. 

매주 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기준으로 2천원이다. 


초암정원은 보성 득량만과 예당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200년 된 고택을 중심으로 조성된 난대정원이다. 고택 옆으로는 야자수길을 따라 200여종의 난대수종을 만날 수 있는 난대전시원1, 잘 깎아놓은 밤톨마냥 가지런한 소나무길을 만날 수 있는 난대전시관2, 주인장이 직접 기르는 무화과와 감나무가 즐비한 난대전시관3까지 연결되어 있다. 

난대정원 뒤편 산으로는 편백나무가 빽빽하게 자라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금세기 최고의 공원으로 꼽히는 고흥 금세기정원은 사실 바닷물 뿐인 갯벌이었던 곳이다. 

정원 주인장이 1970년부터 바닷가에 흙을 메워 농경지로 탈바꿈시키면서 탄생했다. 이후 주인장의 아들이자 현재 정원 주인장이 축사 주변에 녹화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완성됐다. 

한반도 지형 수변졍원을 비롯해 소나무,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이 식재되어 있다. 

매주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둘러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지리산 고택과 정원의 조화, 쌍산재는 '비밀의 정원'으로도 불린다. 

대문을 들어서기 전까진 크기를 짐작하기 어렵다가 문턱을 넘으면 밖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이 비밀스레 놓여져 있어서다. 진짜 비밀의 정원은 사랑채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나타난다. 동백, 모란, 산수유 등 65종의 수목과 초본류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모습이 운치를 더한다. 

고택에서 숙박을 하고 있어 24시간 개방되어 있으며 숙박비는 비수기 6만원(성수기 10만원)이다.


보성 갈멜정원은 35년간 심고 가꿔온 이 곳 주인장의 혼과 얼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정원이다. 자신의 가족들이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하나씩 심고 가꾼 것이 시작이었다. 잘 가꿔진 소나무, 향나무 등의 깔끔한 근대식 정원을 자랑한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


고흥 장수호힐링정원은 2005년 당시 고흥 농촌지도자연합회장으로 활동하던 이가 농촌 활성화 공로 대통령상 부상으로 받은 상금 1500만원을 자신의 소유 야산에 들국화 식재 한 것이 시작점이 됐다. 이후 지난 십 수년간 국화, 구절초 등 1000만 송이 꽃 정원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매년 '천만송이 들국화 축제'도 열리고 있다. 입장료는 없다.


장흥 하늘빛수목원은 장흥읍과 용산면 경계에 위치해있다. 명품정원, 야생화단지, 편백숲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특히 튤립이 만개하는 4~5월은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다. 

이곳 수목원의 하이라이트는 생태폭포 주변. 편백숲으로 난 산책로와 숲 속 해먹에 누워 피톤치드의 청량감도 누릴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천원이며 별도로 글램핑장도 이용가능하다. 

곧 동토가 녹고 초록이 깨어나는 입춘이다. 가족과 함께 봄을 먼저 맞으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통합뉴스룸=이재관기자 skyhappy12@srb.co.kr·김경인기자 kyeongja@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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