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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탈락 광주 지자체 "광주·전남 상생발전 계기로"

입력 2019.01.28. 19:36 수정 2019.01.29. 06:58 댓글 10개
나주 부영CC 확정…두 달간 유치경쟁 주력 탓 아쉬움도
【나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한전공과대학 입지선정위원회는 28일 오전 한전공대 최적지로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부영골프장(CC) 일원을 선정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한전공대 부지. 2019.01.28. (항공사진=전남도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한전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최종 입지가 전남 나주 부영컨트리클럽으로 발표되자 선정에서 탈락한 광주 일부 공직사회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광주·전남 지자체가 협력해 한전공대 지역 유치를 상생 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전공대 설립 범정부설립지원위원회는 28일 심사위원 19명이 각각 적어낸 1·2단계 평가 점수를 합산해 '나주시 부영CC'를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

최종 심사에서 2순위(첨단 3지구)로 탈락한 광주 북구 일부 공직자들은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약 두 달간 유치 경쟁에 주력해 온 주무부서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평가 배점을 다시 살펴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구 공직자들은 전했다.

북구와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첨단 3지구 유치에 힘을 보탰던 광산구도 다소 술렁이고 있다. 한전공대 입지 발표 관련 보도에서 선정 배경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부지 결정을 수용하고 광주·전남 상생 발전에 힘쓰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북구 일부 공무원들은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한전공대가 3년 뒤 개교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뗀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유치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산구 일부 공무원들도 "한전공대는 광주·전남만의 공대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담보할 국민적 자산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열린 자세로 공대 조기 건립과 인재 양성에 뜻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광주·전남 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광주 북구·광산구, 전남 담양·장성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지만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한전공대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하고, 지역 공동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3지구 조기 착공과 1조원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인공지능(AI) 창업단지, 국립심혈관센터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광주 남구도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광주·전남은 한뿌리이고 한전공대가 어느 지역에 들어서더라도 세계적인 대학이 될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한전공대가 2022년에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호남을 거점으로 하는 유수의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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