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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미국,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 성명 발표

입력 2019.01.24. 22:32 댓글 0개
트럼프 대통령 "과이도 국회의장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카라카스=AP/뉴시스】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린 가운데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하며 시위대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꼽은 바 있다. 2019.01.24.

【모스크바=신화/뉴시스】권성근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데 대해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경제적 및 외교적으로 마두로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및 일부 중남미 국가들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한 것은 베네수엘라 사회를 분열시키고 분쟁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베네수엘라 혼란을 가중시키고 국가 기반을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국민만이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며 "긴장이 매우 고조된 현재의 상황에서 파괴적인 외부의 개입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라카스=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카라카스의 대통령 궁 발코니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향해 연설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한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 외교관들에게 72시간 안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앞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신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한 바 있다. 2019.01.24.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마두로 대통령을 유일한 베네수엘라 최고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하려는 어떤 외부 움직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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