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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러시아 대공미사일 배치 확산…美 제공권 위협"
입력 2019.01.24. 19:06 댓글 0개【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러시아 신형 무기체계인 S-400이 시리아, 중국 등 세계 각국에 배치되면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공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대공미사일 체계인 S-400이 시리아 북부 지역, 동부 유럽의 국경지대, 러시아 북극 지역에 고리 모양으로 배치되면서 미군이 자랑하는 제공권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시리아에 출격한 미군과 동맹국의 전투기가 S-400 레이더에 잡히면서 즉시 편대가 흩어지는 등 작전을 변경했다고 러시아 방공미사일군 사령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S-400은 이미 터키에서 이스라엘에 이르는 시리아 서부 지중해 지역을 둘러싼 레이다망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모스크바, 북극해에 이르는 동부 유럽 러시아 국경지대와 블라디보스토크, 캄차카반도에도 배치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 국방부도 시리아에서의 S-400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으나 원하는 지역에서 여전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S-400은 미국 방공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비해 제원상 성능은 앞선다고 WSJ는 분석했다.
패트리어트가 초당 1.4㎞ 이하의 속도 미사일 100개를 추적할 수 있는 반면에, S-400는 초당 4.8㎞ 속도의 미사일 300개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미사일 레이더탐지기 범위도 패트리어트가 150㎞인데 반해 S-400는 600㎞에 달했다.
성능이 뛰어난 러시아 미사일체계에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러시아 우호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미사일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이미 지난해 10월 50억 달러(5조6000억원) 규모의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현재 S-400보다 성능이 개선된 S-500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곧 생산체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2010년 향후 10년 간 6500억 달러(734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러시아군 현대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립적인 성향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CNAS(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의 엘브리지 콜비 국방 계획 연구책임자는 "우리는 미국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던 시대가 이제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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