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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최초 10회·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입력 2015.12.08. 18:37 댓글 0개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역대 최초로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고령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승엽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358표 중 246표를 얻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루수로 7년 연속 수상했고, 일본 진출 이후 돌아와 2012년과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최고령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39세 3개월20일이 된 이승엽은 2013년 이병규(LG)가 세웠던 최고령 39세 1개월15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승엽은 올 시즌 국내 최초로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뛴 11시즌 동안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다승왕 에릭 해커(NC·196표)는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승률 0.792로 이 부문 역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평균자책점 3.13(2위) 164탈삼진(5위)을 기록했다.

양의지(두산·270표)는 최고 안방마님에 뽑혔다. 2년 연속 수상이다. 타격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겸비했다. 타율 0.326(11위)로 이 부문 11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KBO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에릭 테임즈(NC·227표) 는 1루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꼈다.

테임즈는 타율 0.381 장타율 0.790 출루율 0.497 130득점으로 타격 4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47홈런 40도루)에 가입했고,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를 두 차례나 기록했다.

테임즈와 1루수 부문에서 경쟁한 박병호(미네소타)는 116표를 받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앞서 MVP 경쟁에서도 테임즈에게 밀렸다. 박병호는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루수 부문은 야마이코 나바로(삼성·221표)가 차지했다. 역대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에서 처음 나온 외국인선수다.

나바로는 140경기에 출전해 48홈런(2위) 137타점(3위) 126득점(3위) 장타율 0.596(4위)을 기록했다.

박석민(NC·278표)은 2년 연속으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135경기에서 타율 0.321(13위) 출루율 0.441(3위) 116타점(7위)으로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3할 유격수' 대열에 합류한 김재호(두산·188표)는 개인 통산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타율 0.307로 이 부문 22위에 올랐다.

안정적인 수비로 두산의 우승에 일조했다. 또 국가대표로 한국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세부 포지션에 상관없이 득표 상위 3명을 수상하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김현수(두산·317표), 나성범(NC·247표), 유한준(kt·228표)이 영예를 안았다.

김현수는 141경기에서 타율 0.326(10위) 28홈런(7위) 167안타(8위) 121타점(6위) 103득점(7위)의 활약을 펼치며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5년 만의 수상이다.

나성범은 페넌트레이스 전 경기인 144경기에 출전해 184안타를 쳐 최다안타 부문 2위에 올랐다. 타율 0.326(9위) 28홈런(7위) 135타점(4위) 112득점(4위)을 기록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넥센 히어로즈에서 kt 위즈로 둥지를 옮긴 유한준은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88안타로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그밖에 페어플레이상은 차우찬(삼성), 골든포토상은 유희관(두산)이 받았다. 평소 봉사와 기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강민호(롯데)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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