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혁신도시에 '혁신IT에너지고등학교’ 설립

입력 2019.01.24. 16:54 수정 2019.01.24. 18:11 댓글 9개
도교육청, 한전공대 성격 맞춘 특성화고 2021 개교 목표
빛가람 혁신도시. 사진 뉴시스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나주에 특성화고등학교인 가칭 ‘혁신IT에너지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4일 “한전공대가 개교할 경우에 대비해 이에 맞는 성격의 특성화고교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칭 ‘혁신IT에너지고등학교’는 2022년 한전공대 개교에 맞춰 2021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신설학교보다는 기존에 있는 학교의 성격을 바꿔서 설립한다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전략산업의 창의·융합적인 브레인을 갖춘 휴먼캐피털(인적자원)을 IT·에너지 분야에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칭 ‘혁신IT에너지고등학교’는 IT·에너지 분야에서 역량과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전문 교육과정을 가르칠 예정이다.

추후 설립될 한전공대의 IT·에너지 교육과정과 연계해 대학에서 배울 기초·기본과정을 교육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나주혁신에너지밸리’와 연계해 방과 후 산·관·학 협력 교육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나주혁신도시에는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기업, 나주 에너지 밸리, 혁신 산단 등 다양한 IT, 에너지, 환경 관련 직업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또한 도교육청에서는 전남과학교육원과 나주소프트웨어체험센터(건립 중) 등 충분한 교육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안팎에서는 전남도와 나주시 등을 중심으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지역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한전공대 부지가 나주로 확정되면 고교 설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전공대가 북구 첨단3지구 등 광주에 들어서게 되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경유지로 변질되는 부작용으로 인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추세인 상황에서 또다시 특목고 성격의 학교를 세우는 것에 따른 도교육청의 배경 설명이 아직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고등학교가 신설되기 위해서는 보통 교육부 등 정부와의 협상은 물론 예산확보와 교육과정 논의 등을 포함해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손현숙 과장은 “나주혁신도시에 한전공대가 유치되고 이에 맞춰 (가칭)혁신IT에너지고등학교가 설립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IT·에너지 관련 교육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져 전남의 학생과 학부모가 바라는 교육적 열망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며 “도교육청의 에너지 특성화고교가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양성의 첫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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