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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 명예의전당 입성···필라델피아·토론토 아닌 MLB

입력 2019.01.24. 11:47 댓글 0개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AP/뉴시스】 은퇴 기자회견 당시 로이 할러데이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사후에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로이 할러데이가 무소속으로 입성한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할러데이의 부인 브랜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명예의전당 기자회견에 참석, 동판에 새겨질 모자에 팀 로고를 새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1995년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할러데이는 1998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09년까지 12시즌 동안 토론토에서 뛰었고, 2010년부터 마지막 해인 2013년까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416경기에 등판한 할러데이는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겼다. 토론토 시절이던 200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필라델피아 이적 첫 해인 201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할러데이는 2016년 언론 인터뷰에서 명예의전당에 입성할 경우 토론토 모자를 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할러데이가 2017년 11월8일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탓에 결정은 유족의 몫이 됐다.

기자회견에 두 아들과 함께 참석한 브랜디는 "메이저리그 명예의전당이다. 필라델피아나 토론토 구단 명예의전당이 아니다"며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선수였다. 우리는 특정 팀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할러데이는 토론토와 필라델피아 두 도시를 모두 사랑했다. 우리는 두 도시를 존중하는 뜻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할러데이는 전날 공개된 명예의전당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425표 가운데 363표를 획득, 득표율 85.4%로 입회 기준 득표율인 75%를 가볍게 뛰어넘어 자격을 갖춘 첫 해 입성에 성공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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