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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미협상 진전 속 불이익 우려" NYT

입력 2019.01.24. 10:48 댓글 0개
일본에 위협되는 단거리 미사일 남겨둘까 걱정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日 가장 큰 불안요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미일정상회담 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6.0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측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일각에서는 자신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확실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관계자 및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협상에서 일본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요소를 남겨둘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외교적 승리를 열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을 동결하고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만 해체를 동의하고 단거리 미사일은 그대로 내버려둘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이자 민간 싱크탱크 아시아퍼시픽이니셔티브 이사장인 후나바시 요이치는 "북한은 이것(단거리 미사일)이 미일 간 분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후나바시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기회주의적이고 거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일본에 있어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2월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 먼저 만날 가능성은 낮다고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바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전화로 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번 포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며 "이런 문제는 서로의 무역 수단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국제 규정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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