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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컨콜]"올해 D램 수요 성장률 10% 중후반…설비 투자 축소"

입력 2019.01.24. 10:43 수정 2019.01.24. 11:23 댓글 0개
4분기 매출·영업이익, 시장 변화에 전분기 대비 감소
"지난해 캐펙스 규모 17조원…올해 약 40% 줄일 예정"
"재고, 작년 연초 1조 후반서 연말 3조 중반으로 증가"
"상저하고 효과…상반기 공급과잉 하반기는 해소될 것"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이천 본사에서 M16 기공식을 19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박정호 글로벌성장위원장, 장동현 SK㈜ CEO,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Comm.위원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2018.12.19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SK하이닉스가올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설비투자 규모 또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2018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작년보다 낮은 10% 중후반 수준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018년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 순이익 1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 없는 호황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 둔화와 함께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되며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

이에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9조938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또한 32% 감소한 4조4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3조3979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던 서버 고객의 데이터 투자가 감소하고, 하이엔드 스마트폰이 기대치에 못 미쳐 메모리업체 공급 증가로 수급상황 변화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빠르고 커졌다"며 "작년까지 공격적 투자로 높은 수요 증가세 보인 서버 고객들은 기존 데이터 센터를 최적화하며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운영 전략 변화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한 "낸드시장은 지난해 계속 가격이 하락함에도 불구, SSD 및 고용량 낸드 수요가 부진했던 반면 공급업체의 3D 생산이 가속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올해는 낮아진 가격 따른 탄력적 운영 증가 현실화, 수요 증가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낸드 시장의 연간 수요 증가는 작년보다 감소한 30% 중반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1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과 투자 규모가 모두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출하량은 전반적 수요 약세에 영향 더해지며 D램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 낸드는 약 10% 중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18년 설비투자(CAPEX·캐펙스) 규모는 약 17조원으로 19년도엔 투자지출금액이 전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최근의 거시경제 변동성, 예상 대비 시장에 약세 반영, 전년 대비 장기 투자금액을 약 40% 가량 축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개발이나 M16 신규팹 등 회사의 미래 성장기반 투자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D램 측면에서는 경쟁사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며 제품, 고객 구성 차이가 있어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당사는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 때문에 당초 계획보단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18년 하반기 전반적으로 분기별 급격한 등락없이 적정수준 생산과 고객별 판매는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재고 규모에 대해서는 "2018년 초 1조원 후반 수준이던 반도체 재고는 2018년 연말 3조원 중반대로 증가했다"며 "1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장 비수기인 만큼 추가적인 재고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 둔화와 함께 그 동안 극심했던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되면서 메모리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반도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 공급과잉 상태가 심화되겠지만, 하반기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의 경우도 생산 비트그로스는 출하 비트그로스보다 작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춰가며 출하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의 비트그로스는 20% 중후반대를 보고 있다"며 "작년, 재작년의 40%, 30% 이상 비하면 많이 둔화된 모습"이러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쪽은 기존 전망하고 있던 10% 후반대 수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D램 수요 전체의 수요 비트그로스는 10% 중반대, 공급은 10% 중후반대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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