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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푸틴 만났지만…시리아 '안전지대' 동의는 요원

입력 2019.01.24. 09:39 댓글 0개
푸틴 "시리아에서 터키 이익 존중" 짧은 논평
블룸버그 "에르도안 '안전지대'…성공 힘들어"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경제, 인적 교류 분야 등에서의 양자 협력을 확대를 약속했다. 2019.01.2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러시아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리아 철군 발표 이후 처음으로 만난 두 정상은 시리아 북부의 '안전지대' 설치 문제 등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드러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에서 터키의 이익을 존중한다"면서도 안전지대 구상에 대한 특별한 논평을 아꼈다. 이날 회담에 대해서도 "우리는 정기적인 회담을 지속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란-러시아-터키 정상회담이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며 러시아 역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에르도안 행정부는 미군이 철수한 시리아에 터키가 안전지대를 구축하겠다고 주장하며 시리아 북부에 폭 30㎞의 완충지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터키의 안전지대 구상은 '시리아 북부 점령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형태다. 안전지대를 통제하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밀어내고 터키가 해당 지역을 통제권을 손에 쥘 경우, 시리아의 실질적 국경선이 시리아쪽으로 30㎞ 상당 밀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게다가 에르도안 대통령은 "안전지대 폭은 32㎞보다 더 넓어질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어 쿠르드 민병대의 반발은 거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터키의 이익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을 했으나 이는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국제위기감시기구(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중동문제 담당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안전지대 방안을 지지하도록 노력 중이다"면서 "그러나 성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9월 두 정상은 이들립 등 반군 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군 무기 감축에 돌입했다. 터키는 반군 지역 공격을 중단하고 갈등의 확대를 막기 위해 감시를 시작했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불행히도 이들립에 많은 문제가 있다"면서 "터키 친구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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