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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경기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입력 2019.01.22. 17:15 수정 2019.01.22. 17:28 댓글 0개“꿈꾸던 프로팀에서 뛰게 되다니 너무 기쁩니다. 단 1경기라도 광주FC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프로축구 광주FC의 샛별 엄원상(19·FW)과 이희균(20·FW)의 포부다.
엄원상과 이희균은 지난해 12월 광주 유니폼을 입게 된 유망주들이다. 박진섭 감독이 올 시즌 전력에서 중요하다고 콕 집어 말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광주 유스 출신인 엄원상은 173㎝·63㎏의 날렵한 체격을 지녔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이 장점인 그는 ‘KTX’, ‘엄살라’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8 수원 JS컵, 툴롱컵, AFC U-19 챔피언십 등에서 뛰었다. 현재는 U-19 부동의 공격수로 선전, 22경기 동안 9득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희균도 광주 유스 출신으로 엄원상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이희균은 168㎝·63㎏의 외소한 체격이지만 ‘제2의 나상호’라고 불릴 정도로 공격에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와 높은 골 결정력이 특징이다. 단국대 재학시절에는 2017 제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교체투입으로만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수상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3월에는 2018 덴소컵에 발탁됐다.
최근 엄원상과 이희균은 박진섭 감독의 지휘아래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광양 등을 다니며 한창 동계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엄원상은 “팀에 적응하는 중이다. 막내니까 분위기 끌어 올려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대학 때부터 광주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 박진섭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빨리 익히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희균은 “막내로서 해야 할 일도 잘 감당하고 1년 차인 만큼 배우는 자세로 뛰겠다”며 “1분을 뛰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이들은 유년시절부터 같이 발을 맞춰온 동갑내기 라이벌이다. 광덕중-금호고를 거치며 오랫동안 서로를 지켜봐왔다. 성인이 된 이후 엄원상은 아주대, 이희균은 단국대에 입학하며 헤어졌다가 광주FC에서 재회하게 됐다. 때문에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할 정도로 이해가 깊다.
엄원상은 “희균이는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때 경기를 뛸 정도로 믿고 쓰는 선수였다”면서 “기복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는 감독님이 희균이의 번호를 가리켜 ‘7번을 조심하라’고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균이가 볼을 잡으면 공격전개가 빨라진다. 특히 수비수 한명 정도는 가볍게 제칠 수 있어 위협적이었다. 볼 키핑 능력 역시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희균도 엄원상을 향해 칭찬의 말을 건넸다.
이희균은 “원상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잘하던 선수였다. 대학에서는 나 역시도 ‘엄원상을 잘 잡아라’는 지시를 들었다”며 “습득력이 뛰어나 기량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빠른 발 또한 부럽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이들은 올 시즌 프로무대에 잘 적응해 광주의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엄원상은 “20경기 정도 뛰고 싶다. 득점과 어시는 특별히 욕심내지 않고 팀 승리에 집중할 생각이다”면서 “동료와 발을 맞추는 것을 비롯해 여유와 템포 등을 빨리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균은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못했지만 우선 빨리 데뷔하는 것이 1차 목표다”면서 “선배들 훈련하는 것 보니 피지컬을 하루 빨리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엄원상 이희균이 올 시즌 광주에 새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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