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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멍완저우 사건 처음부터 심각한 잘못"
입력 2019.01.22. 17:07 댓글 0개【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캐나다 정부에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 중국 당국이 멍완저우 사건은 처음부터 심각한 잘못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이미 수차례 멍완저우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정상적인 판단력을 갖춘 사람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처음부터 캐나다 측의 심각한 잘못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사법 사안이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인도 조약 남용이자 중국 공민 인신 안전과 합법적 권익에 대한 엄중한 침해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캐나다 측에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 측에 잘못을 시정하고, 캐나다 측에 인도 요청을 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관련 행보는 중국 첨단 기술 기업을 겨냥한 노골적인 압력행사”라면서 “역사는 그것이 잘못됐음을 입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날 캐나다 언론 더글로브앤드메일 등은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이 멍 CFO 신변 인도 계획을 캐나다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인 인도 요청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청 마감기한은 오는 30일 이전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감시한이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 및 미중 무역협상 개시일과 겹쳐 미국이 이번 사건을 협상카드로 활용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캐나다 사법 당국은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멍 CFO를 체포했다. 멍 CFO는 11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밴쿠버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멍완저우 체포 사건은 중국과 캐나다간 외교적 마찰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양국 정부는 상호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상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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