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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박항서 경계령…"노련한 감독이 이끄는 젊은 베트남"
입력 2019.01.22. 15:44 댓글 0개다시마 JFA 회장도 "무시할 수 없는 팀" 고평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일본도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이 무서운 모양이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베트남과 경기를 앞두고 경계령을 내렸다.
일본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UAE 샤르자의 샤르자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 아시안컵 8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4일 열리는 8강전은 또 하나의 '한일전'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우세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50위)이 베트남(100위)에 앞선다. 역대 전적도 일본이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베트남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일본에 형성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 감독이 있다.
일본 축구전문지 '사커 다이제스트'는 22일 "노련한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젊은 베트남의 기세를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베트남의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인물은 바로 박항서 감독과 응우옌 꽝하이(하노이FC)"라고 보도했다.
이어 요르단과 베트남의 16강전을 예로 들며 "전반엔 요르단이 우세했지만 후반엔 베트남이 페이스를 찾았다"면서 "요르단의 장점인 역습에 대책을 확실히 세운 박항서 감독의 전술은 눈부셨다"고 칭찬했다.
또 박 감독이 지난해 1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우호 훈장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베트남 현지에선 화제의 인물"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축구 전문매체 '풋볼 존 웹'도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복병'이라고 칭하면서 "FIFA 랭킹은 100위지만, 기세가 붙은 것만은 명백하다"며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닌 것 만은 확실하다"고 특기했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도 베트남을 경계했다. 이날 경기 후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세가 있는 팀"이라면서 "호주를 무너뜨린 요르단에게 이긴 팀이다.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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