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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성과 우선' 드라이브···부작용 우려
입력 2019.01.22. 13:45 수정 2019.01.22. 13:48 댓글 0개일선 구청 순방 주민소통 진정성 의문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22일 공무원들과 시 산하 공공기관에 성과 창출을 강한 어조로 주문해 자칫 성과주의가 소통을 방해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떨어트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광주시정을 성과 창출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겠다"며 "연초에 간부, 산하 기관장들이 시장에게 약속한 성과 창출 계획을 연말에 실제 내용과 대비해 인사와 성과급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어제부터 시 산하 공공기관을 방문해 주요 업무계획과 성과 창출 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며 "성과 창출 계획은 각 기관이 설정한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혁신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다짐이며 약속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주 혁신추진위원회에서 공공기관 혁신 권고문을 발표한 만큼 기획조정실에서 집행 가능한 사항부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광주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성과를 창출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광주시 실국장들도 이번 주 중에 올해 성과 창출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의 성과 창출 요구는 지난해와 올해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조급증에서 볼 수 있듯이 과도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광주시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업무협약식이 40여 분간 지연된 것도 설익은 성과를 보여주려다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이 시장의 성과주의 집착은 자치구 순방에서도 반복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시장은 다음 주부터 동구를 시작으로 자치구 순방을 시작한다.
이 시장은 "자치구 순방은 지역 현안사업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생활현장에서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다"면서도 "구민들의 요구사항을 잘 검토해 현장 방문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리 답안지를 손에 들고 가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시장이 "과거처럼 시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적인 자리가 되거나 불필요한 격식으로 시민과 구청 공직자들이 불편함을 느껴서는 안된다"고도 했으나 성과주의에 매몰되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참여자치21 진실애 간사는 "광주형 일자리와 민간공원 특례사업, 어등산 개발사업 등이 모두 삐걱대는 것은 성과를 우선시하고 조급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협치의 행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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