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지역 작가 작품 감상하며 새해 다짐 다져요"

입력 2019.01.22. 10:44 수정 2019.01.22. 11:16 댓글 0개
전남도, 2월말까지 도청 1층 윤선도홀
지역 작가 9명 작품 20여점 선봬
이승대 작, 겨울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해석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남도는 기해년 새해를 맞아 2월말까지 도청 1층 전남도청 갤러리인 윤선도홀에서 ‘현대미술의 이해-감성과 풍경을 그리다’ 기획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3개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출신 작가 9명의 20여 작품이 선보인다.

박인선 작가는 2016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로 허물어진 주택이 크레인에 의해 뿌리째 뽑힌 모습을 그린‘뿌리’시리즈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인공물이 조합된 작품으로 오랜 시간을 버텨온 집과 공간들은 수많은 이들이 시간과 기억으로 인식하고 사라져 가는 집들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하루.K 작가는 광주신세계미술제 공모전을 통해‘맛있는 산수’시리즈로 한국화의 시대적 변화를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 작품도 산수화 풍경을 현대인들이 즐기는 도시락 안에 담아 현실과 이상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현대 수묵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승대 작가는 각종 공모전 및 전시를 통해 수묵의 현대적 변용을 추구하여 선보였으며, 화려한 색채와 구성으로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상상 속에 본 듯한 집과 나무를 소재로 수직면 분할과 수평적 공간개념을 혼합시켜 표현하고 있다.

이존립 작가는 삶을 통해 쌓여지는 의식과 내면의 경험을 조율해 아름다운 색채와 서정적인 이미지로 자연과 인간의 융합을 화폭에 표현하고 있다. 이번 출품작품은 바쁜 현대인들이 꿈꾸는 편안한 안식의 공간으로서 정원을 화분에 담아냈다.

한태희 작가는 나무 판넬에 수채화 기법의 번짐 효과와 표현력으로 사물에 대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각종 전시회를 통해 수채화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꽃을 소재로 사랑과 위대한 자연의 순환을 시각화하여 화면에 담고 있다.

박은수 작가는 신문을 분쇄하고 종이죽을 만들어 구현된 입체작품에 채색하는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군상’시리즈의 12회 개인전을 통해 삶 속의 도시의 모습을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삶, 생명의 존엄성을 풍부한 색채와 자신만이 조형법으로 표현한다.

심우채 작가는 개인전 및 기획초대전을 통해 독특한 감흥을 자아내는 작업을 선보이며, 보편적인 삶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순간들을 화폭에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해 표현한다. 출품작품은 현실감 넘치는 인간에 대한 삶의 표정을 객관적인 표현으로 재현하여 실제감을 주고 있다.

박문수 작가는 현장에서 마주치는 실경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남도 풍물의 농악그림을 선보여 역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출품작은 인간이 꿈꾸는 삶의 본질을 산의 절경과 주변의 풍경에서 찾았으며, 이런 경치들을 전통수묵으로 표현했다.

김효삼 작가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화폭에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해 관람객들이 실제감을 연상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작품도 경험을 통한 슬로베니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의 기법으로 화면에 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해년 새해를 맞아 현대미술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지역작가 초대전을 갖게 됐다”며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이 쉽고 즐겁게 관람 할 수 있도록 미술 전문가가 전시작품을 해설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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