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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서산·온금지구, 보존과 개발의 상생 방안 모색"

입력 2019.01.21. 15:10 댓글 0개
"조선내화 두번째 문화재등록 보류하고 중재 나서겠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에 대해 21일 "현재 재개발조합과 조선내화㈜ 양측의 상생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산·온금지구 항공사진. 2019.01.21. (사진=목포시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과 관련, 21일 "현재 재개발조합과 조선내화㈜ 양측의 상생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 서산·온금지구는 손 의원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언론사에 제보한 배후로 재개발 조합장과 시공사 등을 지목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현재 조선내화㈜의 등록문화재 보존·활용과 재개발 조합의 공동주택 형태 개발이 충돌하고 있는 서산·온금지구에 대해 보존과 개발의 상생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조선내화 목포공장은 보존이 필요한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12월 문화재로 등록됐다.

1994년까지 고온에도 변형되지 않는 내화(耐火) 건축자재를 생산하던 목포공장은 포항과 광양공장이 준공되면서 가동이 중단됐으나 70여 년의 내화 건축자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설비와 건축물이 원형대로 간직돼 있다.

국내에 내화재 생산시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원료 반입부터 분쇄·혼합·성형·건조·소성(燒成·열을 가해 구움)으로 이어지는 생산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 산업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하지만 일대 주민들은 지난 1938년 '조선내화주식회사 목포공장'이 세워진 이후 수십 년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왔다.

노후 주택이 밀집되고 원도심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지난 2007년부터 주민들은 재개발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 일부가 문화재로 등록되면서 표류하고 있다.

시는 신속추진이란 명분 아래 성급하게 일방적으로 결정할 경우 지역사회 분열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신중한 입장이다.

문제해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측의 논의와 합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해법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선내화가 제출한 두번째 문화재 등록 신청서를 일단 보류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 측은 그 동안 2차례(2018년 11월·12월)에 걸쳐 책임있는 당사자 간 논의를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한다면 조선내화의 문화재적 가치 보존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주민 숙원의 동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산·온금지구는 손 의원의 투기 의혹 지역과는 전혀 무관한 지역으로, 거주 주민과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측면에서 개발돼야 한다"면서 "목포 전체에 대한 큰그림을 그려야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문화재 보존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이 함께 이뤄지는 상생의 모델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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