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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사는 사람도 있나요?"…더 짙어진 부동산 '관망세'
입력 2019.01.17. 18:26 댓글 1개심리·거래량·가격 지표 일제히 '꽁꽁'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지금 집을 사는 사람도 있나요? 그러면 호구(어수룩 해 이용당하기 좋은 사람) 아닌가요?"
17일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금리 인상,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대출‘세(稅) 부담과 함께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수요자들을 붙잡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소비심리는 사상 최저로 꽁꽁 얼었고 급매물을 내놔도 안 팔리는 '매수자 우위'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아졌고 더 나아가 집을 꼭 사야 하느냐는 인식도 생겼다.
이 같은 관망세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도드라진다. 대책이 발표된 뒤 점차 안정되다 최근 지표에선 가격 하락이나 심리 위축 등의 신호가 더욱 선명해졌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과 지방, 주택과 토지 구분할 것 없이 전월 대비 수치가 모두 낮아졌다.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90.7로, 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보이며 하강국면으로 돌아섰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전달보다 가격이나 거래량이 줄었다는 뜻이다. 보합국면이던 수도권 부동산·주택매매 심리지수도 하강국면으로 바뀌거나 보합국면을 간신히 버텼다.
또한 전국 일반가구 6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구입 계획'을 물었는데 10가구 중 7가구는 12개월 이후(73.7%)에 사겠다고 답했다. 3개월 이내는 3.7%, 4~6개월은 5.4%, 7~9개월은 5.7%, 10~12개월은 9.4%였다. 1년 이내에 집을 구매하기보단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 비해 굳건했던 서울 및 수도권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서울 중부권 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수요자들이 가격 조정을 더 원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단 좀 더 두고 보자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 거래량도 확 줄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는 85만6000건으로 전년도(94만7000건)와 최근 5년 평균(101만건)과 비교해 각 9.6%와 15.2%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은 5만6000건이 거래돼 전년도 같은 달 7만2000건보다 22.3% 줄었고, 5년 평균 8만6000건에 비하면 3분의 1토막(35.6%↓)났다.
이 중 수도권은 연간 47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6.6%, 서울은 연간 17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8.9% 각각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론 수도권(2만6000건), 서울(7000건)으로 전년도 같은달과 비교해 무려 30.6%와 49.1% 각각 급감했다.
금리 인상도 수요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16일 일제히 코픽스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8%포인트씩 인상했다. 이로써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 3.18~4.68%에서 3.26~4.76%로 올랐다. 일각에선 시중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주담대 금리가 5%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격 하락 현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둘째주 이래 10주째 하락했다. 낙폭도 처음엔 0.01~0.02%에서 0.05~0.06%로, 그 후엔 0.08~0.10%까지 확대되다 이번주엔 0.09% 하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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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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